정밀안전진단 필요하다는데… 포항시 ‘비용 너무 비싸서’
  • 이상호기자
정밀안전진단 필요하다는데… 포항시 ‘비용 너무 비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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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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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흥해그린맨션 진단 요청에 ‘대상 건물 많다’ 난색 표해
▲ 한미흥해그린맨션 아파트의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지진피해로 아파트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조사업체의 요청에 포항시가 비용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고 지역구 시의원들도 포항시 행정이 잘못됐다고 질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 한미흥해그린맨션 앞에서 이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업체의 아파트 정밀점검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60세대가 거주하는 한미흥해그린맨션의 정밀점검을 담당한 (주)삼양구조안전기술원은 이 아파트는 안전에 이상이 있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민들과 포항시에 전달했다.
 포항시가 위탁한 조사업체의 정밀점검에서 이상이 있다고 파악되면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다.
 조사업체는 한미흥해그린맨션의 경우 지진으로 상태평가 D등급, 아파트를 지탱하는 1층 D등급, 기울기 및 침하 C등급 등이라고 점검 결과를 밝혔다.
 종합 평점 5.85점으로 C등급이 매겨졌지만 D등급에 0.15점 모자라 사실상 D등급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조사업체의 설명이다.

 조사업체는 아파트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밀안전진단을 포항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정밀안전진단을 못하겠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이유는 진단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현재도 진단을 받아야 할 건물이 많다”면서 “조사업체가 요청을 했지만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흥해읍 시의원들도 “포항시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황당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아파트에 그냥 살라는 것”이라며 “재건축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수리를 해 주거를 하는 등 대책을 세울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설명회를 마친 후 박경열 시의원은 “조사업체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정밀안전진단 요청을 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강훈 시의원도 “주민들이 안전성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비용 문제로 정밀안전진단을 못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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