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주 맞대결 속 공천 경쟁 ‘치열’
  • 김영호기자
한국-민주 맞대결 속 공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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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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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영덕군수
▲ 왼쪽부터 이희진, 이강석, 박병일, 김진덕, 류학래, 장성욱.

[경북도민일보 = 김영호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총 9명 정도가 출마를 저울질 하던 영덕군수 출마 예상자 구도가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변수로 한국당, 민주당 후보 6~7명 정도가 경합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양당의 후보 경선에 이은 공천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천지원전 건설 무산이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침체되고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저마다 적임자라는 자신감으로 각종 공약을 쏟아내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희진(54) 현 군수와 이강석(56) 군의원, 박병일(56) 영덕당협부위원장, 민주당에서는 김진덕(60) 영덕균형발전포럼 대표, 류학래(63) 전 영덕농협장, 최근 입당한 장성욱(61) 전 문경부시장이 경합 중이다.
 지난해까지 출마가 예상되던 김성락(62)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과 황승일(60) 전 강구면장은 거취가 주춤한 상태다.
 이희진 현 군수는 현직을 강점으로 “20여 년간의 국회생활에 따른 국회와 정부의 탄탄한 중앙인맥 바탕의 재임 3년 여간 국비 예산 확보, 일자리 및 복지 등의 군민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는 안정적인 군정 추진을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새롭고 변화된 새로운 4년을 군민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재임기간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무산 위기를 맞고 있는 천지원전으로 갈라진 민심을 달래야하는 고민도 함께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군수는 천지원전 무산으로 동력을 잃은 지역발전을 위해 최근 구축된 고속도로, 동해선 철도 개통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한 관광인프라를 확대해 ‘외국바다 뺨치는 국내바다 Best 7’ 중 1위를 차지한 고래불해수욕장을 비롯한 지역관광코스 개발로 관광객 유치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강석 군의원은 7대 영덕군의회 전반기 의장 재직 시 천지원전 건설 주민 찬반투표를 주장하며 단식까지 불사하는 등 군민을 위해 각종 사안에서 집행부를 견제하며 군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점을 강점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최대 문제는 인구 감소와 경제문제임을 지적한 이 의원은 “지역발전의 성패는 민자 유치에 달려 있다”며 “임기 내 각종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1만명 증가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수십년간 지속된 구태의 기득권적인 지배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오직 군민들만이 이같은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 당협부위원장인 박병일 영덕사랑회 회장은 “영덕이 지방자치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기발한 관광상품 개발”이라며 “추진력, 신속성, 투명성이외에 지방자치를 전공한 행정 전문가로서 깨어있는 사고를 가진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하고 있으며 오랜 언론활동으로 익힌 다양한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들으며 인간관계를 원만히 해왔다”며 준비된 인물임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대외협력 부위원장인 김진덕 영덕균형발전포럼 대표는 “국책사업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포항 ~영덕 간 철도 완공,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공사에도 일부 지역만 특수를 누릴 뿐 지역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추진력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가 침체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탈원전에 따라 고통받고 있는 군민들은 정부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을 세대당 국가정책자금으로 건설해 20년 간 매월 12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관광영덕을 위해 민자 유치로 해수온천, 위락시설, 영덕대게단지 등의 힐링단지인 국내 최대 종합휴양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30대 후반이던 지난 1993년 영덕농협장 당선과 재선에 성공했던 류학래 전 영덕농협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영덕군연락소장 겸 선거사무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4개군(영덕, 영양, 울진, 봉화) 지역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적자임을 강조하며 “천혜의 관광자원 보유에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한 지역을 제대로 발전시켜 모두가 잘사는 행복도시 영덕건설과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를 극복해 군민 통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류 전 농협장은 “어느 후보보다 문재인 정부 및 여당과 가까운 사이이며 지역발전 예산 확보 시 야당 3선 의원보다 여당 초선 의원이 낫다”며 여당 군수의 유리한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원전유치 무산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큰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영덕을 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행복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희진 현 군수와 치열한 막판 대결 끝에 석패하고 지난 4년 간 절치부심 끝에 무소속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바꿔 재도전에 나서는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은 지난달 21일 김두관 국회의원까지 배석한 가운데 영덕군청에서 민주당 입당과 출마를 선언했다.
 낙선 후 지역의 여러 현안에서 대안을 제시하며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장 전 부시장은 중앙과 경북도의 인맥과 행정 경험의 지역 발전 접목을 위해 영덕백년대계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을 챙기고 세미나를 열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입당 후 지역현안을 챙기기 위해 여권인사들을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는 장 전 부시장은 “영덕의 100년 먹거리가 되는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여당을 선택했다”며 “4년 간 성장엔진이 멈춰버린 지역을 바꾸기 위해서는 선장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발전을 위한 민주당 입당에 이은 출마카드가 장 전 부시장에게는 양날의 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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