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설 연휴기간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 3만여명 관광객 발길 호응
▲ 푸른 영일만 바다 위로 연날리기를 하고 있는 체험객들.
|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영일만 푸른 바다 위로 방패연이 나른다.
수많명의 행복과 소망이 겨울 바닷바람에 휘날린다.
포항문화원은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포항을 찾은 귀성객들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포항문화원은 지난 15~17일까지 사흘간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설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설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에는 100인의 연날리기를 비롯 궁렁쇠 굴리기, 긴줄놀이, 비석치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 다채롭게 진행돼 사흘간 3만여명이 찾는 등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술년 한 해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담아볼 수 있는 ‘복 매듭 소원 팔찌 만들기’와 ‘덕담 쓰기’, ‘삼색 한지 재기 만들기’ 등의 체험은 체험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 민속놀이 한마당의 하이라이트인 ‘100인의 연날리기’는 지난해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내고 포항시민들의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등 체험객들의 인기를 누렸다.
이날 문화원은 구수한 누룽지차를 체험객들에게 제공해 추위를 녹여주는 등 따뜻한 고향의 정을 전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김철규(39)씨는 “요즘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제기도 직접 만들고, 연도 만들고 날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옛날 어릴적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며 “아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승대 포항문화원 원장대행은 “이번 행사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포항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놀이를 전하는 동시에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를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이날의 행복한 기억이 일상의 고단함과 지진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이 현장을 찾아 포항시민들과 귀성객들의 행복과 안녕을 염원하는 덕담을 써 영일대해수욕장 소원걸이에 걸었다.
이 시장은 “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포항시민들과 가족들을 보기 위해 포항을 찾은 많은 귀성객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며 “포항이 지진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