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대 실업자 전년대비 3000명↑… 취업·고용률↓
[경북도민일보 = 서울취재본부] 지난해 20대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100만 실업자 중 40%가 20대였다.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 구직자가 한꺼번에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실업자가 많아지는 반면 취업자는 감소했다는 점에서 20대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1~29세) 실업자는 전년대비 3000명 증가한 40만2000명을 기록했다. 2016년 39만9000명을 기록했던 20대 실업자가 기어코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20대 실업자이자,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실업자 수다.
20대 초반(20~24세) 실업자가 전년대비 7000명 감소했음에도 20대 후반(25~29세) 실업자가 전년대비 1만명(4.5%) 증가하면서 전체 20대 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5~29세 실업자는 24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20대 실업률은 9.9%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역시 통계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상 최악이라는 지난해 청년실업률(15~29세, 9.8%)보다 20대 실업률이 더 높았던 걸 알 수 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올라간 반면, 취업자와 고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366만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409만명으로 24만2000명 증가했다.
사상 최대 취업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20대는 60세 이상 취업자에 밀려 가장 적은 취업자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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