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용노동청 특별감독 결과, 안전보건조직 독립·책임성 취약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지난달 2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근로자 4명 질식 사망사고와 관련, 최근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벌인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이번 사고가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부실로 사고예방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포항제철소에 대해 최근 2주간(1월 29일~2월 9일) 특별감독을 펼친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청은 특별감독 결과 발표에서 “먼저 안전보건시스템과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동청은 “안전보건조직이 사업부서에 편재돼 독립성·책임성이 취약하고 신규공사 발주부서 및 기존 시설·설비 담당 부서와 안전보건담당 부서 간 업무연계체계가 부실하며 현장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 전반적인 안전보건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노동청은 “이번 특별감독에 따른 조치로 추락 등 안전조치가 미흡한 장소에 대해서는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추가로 필요한 시정조치를 명하는 한편 사업장 내 안전보건관리체제 확립을 위해 안전보건조직을 안전보건관리책임자(포항제철소장) 직속으로 두고 대대적인 안전보건전문가 보강을 통해 전문성 제고와 원청·협력업체 안전보건관리를 보다 강화토록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노동청은 또 “사업장 내 시설물의 설치·정비·보수 주관부서, 협력업체 및 안전보건담당 부서가 계획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전대책을 마련한 후 작업토록 지도했다”고 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이번 특별감독 결과 발표에 대해 포스코는 “특별감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안전사고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