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통상적으로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오는 3월, 한 편의 공포영화가 반전의 흥행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기담’으로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정범식 감독이 신작으로 3월 극장가를 찾아오는 것. 공포 체험의 성지라 꼽히는 곤지암 정신병원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에서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프로젝트 발표회가 열렸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미국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리는 체험 공포 영화다. 앞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을 통해 지금까지 한국 공포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제작 방식과 ‘체험 공포’라는 신선한 콘셉트에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할 전망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뛰어넘어 직접 곤지암 정신병원을 체험하는 듯한 체험 공포를 실현시키기 위해 제작부터 촬영, 미술, 사운드 등 모든 제작 과정을 철저하게 계산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열린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는 취재진에게 영화 내용의 일부가 담긴 풋티지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풋티지 영상은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에 와 있는 듯한 체험을 생생하게 선사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후 정범식 감독을 비롯해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등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은 모두 배우들이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해외에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같은 장르가 시도됐었는데 영화 속에서도 극 중 인물들이 카메라 한 두대를 갖고 나온다. 극 중에서 배우들이 찍는 연기를 하는 거다. 저희는 그런 식의 다큐멘터리를 따라가서는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무모했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저질렀을까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또 “그래서 우리는 배우들이 찍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배우들도 처음엔 몇 장면만 찍겠지 생각하고 다 찍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나보더라”고 쉽지 않았던 과정을 돌이켰다.
6명의 주연배우들은 모두 신인이다. 신인배우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실감을 줘야 하는데 기성 배우들은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능숙하거나 테크니컬한 장르 연기를 보여주는 건 실제로 현실감이 없다”면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생생하고 날 것 같은 연기를 보여줬으면 했다.
한편 ‘곤지암’은 오는 3월 개봉한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