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 펼쳐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15면
평창올림픽은 지난 9일 개막해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의 선수 2920명이 열전을 치렀다. 역대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찾아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한국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대 규모인 15개 전 종목에 선수 146명을 출전시켰다.
역대 최다 메달, 역대 최다 종목 메달, 종합 7위로 6번째 ‘톱10’ 진입 등 값진 기록들을 남겼다.
한국은 목표였던 금메달 8개, 종합 순위 4위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총 17개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대회 14개(금6, 은6, 동2)를 뛰어넘는 수치다. 은메달 수 8개도 밴쿠버 때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또한 쇼트트랙, 스켈레톤,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컬링, 봅슬레이 등 총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해 2010년 밴쿠버 3종목(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을 넘어섰다.
설상(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 은메달), 썰매(스켈레톤 윤성빈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컬링(여자 은메달)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메달이 편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4개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캐냈다.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상호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 남자 봅슬레이 4인승과 여자 컬링의 은메달이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 올림픽 설상 역사를 새로 썼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를 통해 처음 문을 두드렸던 한국의 스키·스노보드가 58년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선 것이다.
파일럿 원윤종(33·강원도청)이 이끄는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도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원윤종-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25일 오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에서 1~4차레이스 합계 3분16초38로 니코 발터(독일)조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가 이끄는 4인승팀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래,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최초의 쾌거다.
스켈레톤과 루지를 포함한 한국 썰매 종목 전체로는 이번 대회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다.
특히 의성 ‘갈릭’소녀들의 은메달은 매우 값졌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결승에서 스웨덴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컬링이라는 동계스포츠 종목을 전 국민에 알리고, 경북 의성을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마성의 매력으로 외국 언론마저 팬으로 만들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가 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웨덴과 스위스, 캐나다 등 서구권 국가들이 올림픽 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여자 컬링에서 동메달을 한 번씩 따낸 것이 전부였다.
여자 컬링은 지난 2014 소치 대회 때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두 번째 도전만에 이룬 쾌거다. 소치 대회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은 3승6패로 예선 탈락했다.
전통의 메달박스 쇼트트랙도 최강국 지위를 되찾았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목 순위 1위에 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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