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포항, 울릉, 포스코,
오피니언데스크칼럼
이명박 전 대통령, 오늘 검찰 포토라인서 무슨 말 할까
경북도민일보  |  HiDominNews@hidomi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kakao band
   
▲ 이진수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국민들은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행한 대통령의 모습을 또 한번 보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4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해 곧바로 구치소로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비자금 조성,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과 관련해 10여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불거져 나온 BBK 사건과 다스 실소유주 여부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 그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둘째 형 이상득 전 의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조카 이동형(이상은 회장 아들)씨 등 이 전 대통령의 일가가 불법자금 조성 및 수수, 다스 관련 의혹 등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몰락한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대통령 일가의 검찰조사가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다. 권력의 최정상에 섰던 대한민국 대통령의 추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초대 이승만(1~3대) 전 대통령은 독재로 인해 1960년 4·19 혁명으로 하야했다. 12년 동안 권좌에 있었던 그는 미국 망명길에 올라 해외에서 쓸쓸히 여생을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의 하야는 후임 대통령들의 불행의 서곡에 불과했다.
 박정희(5~9대) 전 대통령은 5·16 군사 쿠데타로 청와대에 입성했으나 1979년 10월 26일 측근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에 운명을 달리했다. 18년 장기집권의 결과였다.
 전두환(11~12대)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사태를 거쳐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후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7년 임기후 반란·내란·뇌물죄로 구속 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뒤를 이어 육사 동기생인 노태우(13대) 전 대통령도 같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17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둘은 사면됐다.
 박근혜(18대)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촛불집회로 국회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에 이어 지난해 3월 31일 구속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국정농단의 대가였다.
 독재 및 군부정권이 물려난 민주화시대의 대통령들도 가족의 비리로 곤욕을 치르는 등 불행한 모습을 보였다.
 노무현(16대) 전 대통령의 가족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후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문민정부의 김영삼(14대) 전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한보비리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국민의정부 김대중(15대) 전 대통령 역시 아들 홍업·홍걸씨가 기업체에 금품수수로 구속되는 등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레임덕 현상을 불러 오기도 했다.
 짧은 임기의 윤보선, 최규하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역대 대통령들은 하야, 서거, 구속, 자살, 파면 등의 불행한 전철로 얼룩졌다.
 그리고 이명박(17대) 전 대통령도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그의 범죄 혐의로 보아 구속을 자신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도 변호인단을 구성하는 등 벌써부터 창과 방패의 대결에 따른 치열한 법리공방이 시작됐다.
 범죄 혐의와 구속 여부를 떠나 전직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는 것 자체가 개인은 물론 국가의 불행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냐’는 자조섞인 냉소와 실망이 국민들 사이에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들은 포트라인에서 침울한 기색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 “면목 없다”고 했다. 오늘 이 전 대통령 역시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고 할까. 아니면 “나는 떳떳하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다”고 항변할까.
 재임때나 퇴임 후에도 여·야, 진보·보수의 이념, 지역 감정을 떠나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 사랑을 받는 우리의 대통령은 언제쯤 나올까.
 이 전 대통령을 끝으로 대통령들의 불행한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자랑스럽고 축복받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돼야 한다. 그것이 국가 발전이며 국민의 행복이다.


<외부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무단복제 및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경북도민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kakao band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고충처리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7809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Copyright 2011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