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생활문화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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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 생활문화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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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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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욱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

[경북도민일보]  최근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개인의 일(Work)과 삶(Life)의 발란스를 찾기 위한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의식주의 기반을 조성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확인시키는 과정이나, 그 못지 않게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직장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해 하루종일 업무와 사람에 치인다. 야근도 많고, 어쩌다 한 번 일찍 퇴근하면 누적된 피로로 집에 가 눕기 바쁘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잃기 십상이다. 일에 집중 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선 ‘일과 가정의 양립’,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돼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 지난 몇 년 사이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포항시만 보더라도 최근 양덕 한마음체육관이 오픈하는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구축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육체적 건강 못지 않게 정신적 건강 또한 중요하다. 지친 마음을 치료하고 자존감을 높이기에 문화·예술만큼 좋은 것이 없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 활성화와 생활문화시설 확충을 통한 생활문화 진흥에 중점을 두고 문화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생활문화는 지역민이 일상 속에서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문화예술활동이다. 전문가적, 제도적 예술활동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예술활동의 전 영역을 말한다.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개인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문화 향수를 누리므로 결국 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포항시에서도 시민들의 생활문화 향유와 진흥을 위해 구 구룡포 동부초등학교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작년 11월에 정식으로 구룡포생활문화센터를 개관했다.
 마주침 공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다과와 마을 이야기를 나누고, 동아리실에서는 작가 지망생이 되어 시와 소설을 쓰고 민화를 그린다. 또 소리동아실에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하고, 빛깔고은 한복을 입고 전통 무용을 배우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생활문화센터의 다양한 분기별 정규 프로그램 중 ‘민화’ 수업의 수강생들은 작품 발표회 및 전시회를 열었다.
 ‘동화, 창작에 빠지다’ 수업의 수강생 중 한명은 신춘문예에 당선돼 당당히 작가로 등단했다.
 이렇듯 생활문화센터는 우리 곁에 매우 가깝게 다가와 우리 일상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있다. 내 삶의 발란스를 원한다면 생활문화에서 답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생활문화 활동은 유명한 예술가를 꿈꾸기보다, 그 과정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구룡포 생활문화센터에는 2분기 정규프로그램을 모집 중이다. 이젠 당신이 생활문화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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