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마라톤 풀코스 완주
문경 전상훈씨의 ‘감동 드라마’
  • 윤대열기자
장애 딛고 마라톤 풀코스 완주
문경 전상훈씨의 ‘감동 드라마’
  • 윤대열기자
  • 승인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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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대회 출전

[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장애를 딛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이 있다. 영화같은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은 문경시에 살고 있는 전상훈(26·지적장애 1급) 씨다.
 전 씨는 지난 18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동아마라톤대회)에 풀코스(42.195km)에 출전해 4시23분이라는 기록으로 완주했다. 앞서 캐나다 토론토 마라톤대회 하프 부문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풀코스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다. 또한 잠시도 쉬지 않고 내뱉는 반복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하지만 체육활동 수업에서 런닝머신을 쉼없이 타는 끈기와 체력을 눈여겨 본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마라톤에 도전, 완주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전 씨는 류인하 사회복지사와 함께 새벽과 주말을 이용해 꾸준히 마라톤 연습에 매진해왔다. 특히 기록보다는 발달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참가 목적을 두고 연습을 이어갔다. 결과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에 관계없이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장애인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적을 이룬 것이다.
 전 씨와 함께 달린 류인하 사회복지사는 “완주해서 정말 기쁘다”며 “중간에 포기할까봐 걱정했는데 상훈씨가 끈기 있게 끝까지 달려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 상훈 씨를 위해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훈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장은 “장애를 이겨낸 상훈 씨와 그런 상훈 씨 곁에서 함께 달려준 류인하 사회복지사의 뜨거운 우정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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