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바탕되면 수학·과학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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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바탕되면 수학·과학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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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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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중·고등학생의 수학과 과학 문제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읽기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서술형 문제는 더욱 난감하다. 학창시절에 수학과 과학을 꽤나 잘했다는 성인들도 요즘 학생들이 배우는 문제들을 쉽게 풀기가 어렵다.
 시쳇말로 `여러 번 꼬아놓아’ 해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수리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만큼 수학, 과학을 이해하려면 국어가 우선돼야 하지만 개념 정리,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야만 남보다 흥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수학, 과학의 역사에서부터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 수학자나 과학자들이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된 동기,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시도를 곁들인 자연과학서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런 책들은 대개 청소년들을 겨냥한 내용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온다. 수학, 과학이 자연의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니만큼 실생활과도 적잖이 접목돼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런 책들은 대개 청소년들을 겨냥한 내용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온다.
 새로 나온 자연과학서 중에서 `달콤한 수학사’와 `스피드 과학’을 소개한다. 
 
 
   인생에 담긴 수학 세계의 `진정성’
 
 
        
 
   △ 달콤한 수학사
 마이클 J. 브래들리 지음| 오혜정 옮김| 그림 백정현 


 인류 최초의 수학자로 불리는 `탈레스’로부터 암호를 만드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한 25세의 `사라 플래너리’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 뛰어난 수학자들을 소개하는 전 5권의 시리즈.
 수학 역사상 주목할만한 대표 수학자를 소개하는 책이라기보다 수학에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수학 세계의 진정성을 소개한다. 수학적 재능이 뒤늦게 꽃핀 사람, 어린시절부터 신동으로 각광받은 사람, 독학으로 수학을 공부한 사람 등의 수학에 대한 열정을 담아, `수학적 재능’은 그들의 국적, 인종, 종교, 성별이나 장애 여부와 무관함을 말해준다.
 수를 사랑한 피타고라스, 최초의 수학교과서 저자 유클리드, 인류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최초로 알파벳 기호를 사용한 아리아바타 1세, 음수와 0에 대한 체계화된 산술을 시도한 브라마굽타, 3차방정식을 기하학적으로 풀이한 오마르 카얌, 정확한 소수의 값을 계산한 마흐무드 알카시, 현대 대수학의 아버지 프랑수아 비에트, 로그 발명가 존 네이피어 등 기라성같은 수학자들의 얘기 속에서 수학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일출봉. 각권 9700원.
 
 
 
   생활 속의 흥미진진한 속도 이야기
 
 
 
        
 
 

 △ 스피드 과학
 오가사와라 세이지 지음| 이동희 옮김


 과학의 여러 원리 중에서도 21세기 과학의 화두인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속도’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물리·화학·생물 등 과학의 이해를 넓혀준다. 롤러코스터에서 우주선, 쓰나미, 빛의 속도까지 재미있는 속도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기심을 최대한 부풀려 책 속으로 빠져들면 흥미진진한 과학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 책 역시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 생활 속의 과학에 대한 자세한 원리를 상세히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이 세상에 존재한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 한계 범위는 물체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속도 제로(0)에서부터 빛이 진공 속을 나아가는 속도인 초속 29만 9792.458㎞(흔히 광속은 간략히 초속 30만㎞로 다루어진다)까지다. 모든 물체의 이동 속도는 결코 이 범위를 넘어설 수 없다. 그러나 속도를 광속에까지 도달하게 하거나, 반대로 진정한 의미에서 움직임을 제로로 만드는 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속도에 대한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이 책은 구성됐다. 1~2장에서는 가장 큰 물체인 우주에서부터 가장 작은 물체인 소립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그 이면에 작용하는 힘과 운동 관계를 뉴턴의 운동법칙을 곁들여 설명한다.
 3~4장에서는 지구와 달의 미묘한 운동관계, 대기에서 수명을 다하는 우주선, 지구 내부의 방사성 원소의 붕괴와 그로 인한 대륙의 이동, 거대 빙하의 흐름 등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채로운 자연현상을 알아본다. 7~8장에서 다루는 무기와 탈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도구들 중 가장 `속도’를 중요시하는 도구다. 화살, 공의 속도를 비롯해 제트기 이륙속도, 총기류의 탄환 속도, 폭탄이 폭발할때 발생하는 충격파 속도, 원자폭탄의 핵분열 속도 등의 무기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9장에서는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속도 `광속’을 집중 조명한다. 태양광선이 지구의 생물에 미치는 영향, 사람이 빛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시각과 색깔의 원리, 빛의 정체와 성질, 물질 속에서 광속을 초월할 때 발생하는 독특한 빛 등 생활 속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빛’을 파헤친다. 전나무숲. 336쪽. 1만3000원.  /여정엽기자 bit@ 
 
 <눈에 띄는 새책>
 
 ▲붉은색의 베르사체 회색의 아르마니 (대중문화/최경원지음)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패션과 패션 디자인에 대한 기본 소양을 얻기 위해 맨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색’이라며 궁합이 잘 맞는 색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설명했다.
 저자는 먼저 유행이라는 유니폼을 군복보다도 더 획일적으로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을 획일화하는 것은 인간의 감성을 무시하는 행위라는것이다.
 저자는 젊게 튀어 보이고 싶을 때는 파란색과 오렌지색을, 우아하게 톡톡 튀어 보이려면 노락색과 보라색 옷을 입으라고 제안한다.
 길벗. 296쪽. 1만5000원
 
 ▲이계진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비소설/이계진 글. 한인현 그림)
 30년 간 방송인 생활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만난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에세이집.
 합창의 화음이 깨질까봐 참다못해 공연 중에 오줌을 싸버린 소년, 텔레비전을 켜 놓고 그 불빛으로 저녁을 먹는다는 어느 시골 노인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에 흔히 “잘 산다”라고 대답하는데, 이 말에는 부자로 산다는 뜻과 사람답게 또는 아름답게 산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풀어 놓은뒤 궁극적으로 후자가 목표여야 한다고 적었다.
 동쪽나라. 300쪽.  9000원
 
 ▲광고, 욕망의 연금술(비소설/강준만·전상민 지음)
 광고는 살아있는 역사다. 두 저자는 1990년대에 큰 이슈를 낳았던 화제의 광고를 통해 광고가 사회를 반영하기도 하고 사회가 광고를 반영하기도 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인물과 사상사. 416쪽. 1만3000원.
 
 ▲마이 프렌치 라이프 (에세이/비키 아처 지음. 김종돈 옮김)
 호주에서 가족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저자가 프랑스 남서부 프로방스의 생 레미에 있는 17세기풍의 농장을 매입해 살면서 쓴 에세이. 2000 그루가 넘는 사과나무와 배나무, 올리브 나무를 돌봐야 하는 생활 속에서도 저자는 한 번도 화를 내거나 곤란에 빠진 적이 없었다. 그저 지금까지 자신이 몰랐던 미지의 세상 속으로 더 빠져들고 있다는 행복만 느낄 뿐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농장생활뿐 아니라 카페에 들러 에스프레소를 즐기며 사람 구경을 했던 경험, 프랑스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등에 대해 적었다.
 북노마드. 296쪽. 1만3800원.
 
 ▲전노협 청산과 한국노동운동(사회/김창우 지음)
 한국 민주노조운동이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중심의 조합주의·경제주의 운동으로 후퇴하게 된 근본 원인이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추구했던 `전노협 노선을 청산하고 합법·개량주의 운동 노선인 민주노총으로 변화해 간 데 있다’고 진단한다.
 후마니타스. 317쪽. 1만5000원.
 
 ▲ 직접행동(사회과학/에이프릴 카터 지음·조효제 옮김)
 `직접행동 민주주의’를 신자유주의 지구화 시대에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최후의 대안으로 제시한 도발적인 민주주의 이론서이며, 이를 엄밀한 정치 이론으로써 논증한 새로운 민주주의 교과서.
 교양인. 600쪽. 2만9000원.
 
 
 <함께읽는 어린이책>
 
 △토비터커, 나를 찾아서(초등 중학년/발 와일딩 글·마이클 브로드 그림·김영선 옮김) = 고아 소년 토비 터커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서면서 자기 조상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 토비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 속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으며 어떻게 살았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사파리. 168쪽. 8000원.
 
 △세계의 비밀을 푸는 물리학 이야기(초등 고학년/안동완 글·이영규 그림) = 어렵고 딱딱한 복잡한 공식과 암기의 대상으로 익혀온 용어들을 잠시 잊자. 자연계의 원리가 하나씩 밝혀지는 순간들을 살펴보고 물리학이 실생활과 어떤 관련이 맺고 있는가를 짚어보는 동안 물리는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학문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호기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책세상. 184쪽. 1만3000원.
 
 △별을 향해 가는 개(초등 고학년~중학생/헤닝 만켈 글·이미선 옮김) = 사춘기 소년 요엘은 그 누구보다 더한 성장통을 겪으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간들을 견뎌내는 중이다. 요엘의 성장기 속에는 엄마의 부재라는 결핍이 동반한다. 어린 요엘을 두고 말도 없이 떠나 버린 엄마. 그런 엄마에 대한 원망과 궁금증.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은 요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자전적 성장 소설. 아침이슬. 244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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