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통계 ‘엉터리’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우리나라에 200세 이상 고령자가 1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통계자체가 엉터리라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일 현재 주민등록상 우리나라에 200세 이상 고령자가 1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최고령자는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127세 여성이다.
하지만 200세가 되려면 1818년 이전 출생자여야만 한다. 이때는 주민등록은 물론이고 호적도 정리하지 않던 시절이다.
하지만 이 해명 역시 일선 주민등록 담당자들이 주민들의 기재내용도 보지 않고 엉터리로 주민등록 관리를 했다는 의미여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일례로 지난 1월의 제주도내 한 언론은 “제주도내 100세 이상 어르신은 123명으로 이 중 여성이 118명”이라고 보도했지만 한 달 뒤인 2월기준 정부 자료는 “제주도내 100세 이상은 243명이며 이중 여성은 214명”으로 돼 있다. 언론보도가 제주도의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면, 정부의 주민등록 통계가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김상훈 의원은 “각종 노인정책을 비롯한 세대별 사회복지정책 등에 있어서 정확한 인구통계는 제도설계와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19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주민등록 통계가 부실하다는 것은 국가적 망신인 만큼 정확한 주민등록 관리를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통계에 따르면 2월 현재 주민등록상 100세 이상은 1만8041명(남자 4093명, 여자 1만3948명)이며 90세 이상 99세 이하는 19만5700명(남자 4만4384명, 여자 15만13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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