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 죽도동의 모 아파트 주민들이 준공 2년 4개월만에 외장재인 드라이비트 부실시공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시공사와 드라이비트 하청업체는 모른체하고 설계와 감리를 맡은 업체는 상세도면을 분실했다고 한다. 아파트를 건설한 업체들이 책임감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고 부푼 꿈을 안고 새 아파트로 이사 온 주민들만 힘들어 하고 있다.
이 아파트 드라이비트를 점검한 모 대학 건축공학 전문 교수는 “드라이비트 시공에 있어 적합하지 않은 앙카가 사용됐고 칼브럭도 전혀 없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단기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은 동종업계에서도 나왔는데 부실시공이 확인된 셈이다.
이런 부실 건축업자들이 판치는 것은 포항시의 허술한 감시가 한몫하고 있다. 아파트 준공허가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감리확인서만 있으면 준공허가는 대부분 떨어져 행정기관이 현장에 가 보지도 않고 허가가 나 부실시공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포항에 이 아파트 같은 곳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도시 포항을 만든다는 시의 주장이 무색해지고 있다.
건축에 있어 행정당국의 강력한 감시 시스템이 있어야 시공사, 하청업체, 감리 등 부실 건축업체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경기도, 인천, 울산 등 타 지자체는 건축, 구조, 전기, 기계, 소방, 조경 등 8개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아파트 문제점을 진단하는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해 시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고 한다.
시민들이 행정기관을 신뢰해 안심하고 아파트에 들어가 거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포항시는 죽도동 모 아파트 외장재 부실시공 조사를 이제야 한다고 한다.
조사를 늦게 시작했지만 제대로 조사를 하길 바란다. 또한 부실 건축업체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고 안전도시 포항 구현을 위해 준공검사 등에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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