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문화로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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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문화로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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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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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문화가 냉전의 한반도에 따뜻한 봄을 가져왔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은 선수단과 예술단을 보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남과 북의 얼어붙은 분위기가 봄을 맞아 어느 정도 해빙되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우리 예술단이 북한을 찾아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된 것이다.
 공식 명칭은‘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지만 한반도의 봄을 염원하는‘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특히 이날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측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반도의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절정에 달했다. 노랫말처럼 통일의 염원이 북한 사람들의 가슴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외교는 정치, 군사, 경제 등으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상당하다. 그럴때 문화, 예술, 스포츠는 종종 막힌 물꼬를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1948년 이후 동강난 한반도에서 문화, 예술, 스포츠는 가장 효과적인 화해의 평화의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방북 예술단이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3~4월은 계절 자체가 봄이지만 이번 공연의 부제인‘봄이 온다’는 여러가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봄은 얼었던 남북한의 대치상태를 풀고 평화, 통일로 가는 과정이며 길목인 것이다.
 방북단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과 태권도시범단 등이 함께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번째 공연을 마친 뒤 이날 밤 귀환한다.
 이번 방문단을 계기로 앞으로 남북한의 문화, 예술,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문화가 우선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면 정치와 외교는 덤으로 따라오게 된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나중에 큰 것은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처럼 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방남, 그리고 이번에 우리 측의 방북 공연과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문화 예술인과 스포츠인들은 그런 면에서 보면 평화의 전령사이며 특급 외교관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노래 하나, 몸짓 하나와 뜨거운 열정에 남북이 소통하고 화해하는 평화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평화와 통일은 그렇게 찾아오고 맞이하는 것이다. 평화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 방북 예술단에게 박수를 보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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