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포항시가 백년해로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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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포항시가 백년해로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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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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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욱 편집국 정치부장

[경북도민일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2일 포항시와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반세기 포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포항시와의 상생을 강화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를 성원해주고 지지해준 포항시민에 대한 화답이자 미래에도 포항시와의 단단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메시지다.
 이번 MOU는 구호에 그치던 종전 MOU와 달리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내용은 포스코의 신소재·신성장산업 발굴 추진과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산업용지 3년 이내 매입, 방사광가속기 등 바이오산업 투자, 특별재난 재생지역 재건축사업 참여, 2022년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한 환경개선사업 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철강경기 장기 침체와 연이은 지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포항경제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 우려가 된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 미래 비전선포식에서 ‘Unlimit the Limit:Steel and Beyond(한계를 뛰어 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란 미션을 발표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968년 창립 이래 비약적 발전을 이뤘지만 철강만으로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없다”며 “소재,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신소재와 신성장산업 발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내용이 들어간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달렸다.

 권 회장은 포스텍이 보유한 바이오 기술을 통해 이 분야를 개척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 바이오 관련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곳이 포스텍”이라며 “포스텍이 만들어내는 여러 특허를 활용해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연구 결과를 ICT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사업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선 사업을 이끌어 나갈 포스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최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기업은 물론 지자체들도 앞다퉈 관련 산업 육성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와 포항시가 얼마나 역량을 갖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일궈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이번 양해각서가 성공적으로 달성되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할 구분이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
 협약 내용을 보면 현재 포항시가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재생 사업부터 지지부진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사업 등이 망라돼 있다.
 물론 양해각서라는 게 양측의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란 대의명분을 두고 추진되는 점은 이해되지만 지자체가 해결할 문제를 일방적으로 기업에게 주고 부담시키는 건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세기 동반자로 성장한 포항과 포스코는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다.
 서로를 따로 떼어놓고는 살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성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MOU도 충분히 논의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안들이다.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생발전 해왔듯이 서로 백년해로 할 수 있는 방안과 해법을 구체화하고 실천할 때 포항시뿐만 아니라 포스코도 제2의 도약을 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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