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과 엇박자… 입시 혼란 가중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교육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을 확대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추진해온 현정부 기조와는 거꾸로 가는 셈이다.
오는 8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 혼란만 커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입정책포럼 등을 통해 수시가 너무 확대되고 정시모집 수능전형이 축소되는 상황에 학생, 학부모의 우려가 많았다”라며 “2020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 확정을 앞두고 일부 대학에 그런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편방안은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시 수능전형 축소에 대한 우려에 단기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수시비중이 크고 정시비중이 낮은 대학에 대입정책포럼 등에서 나온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은 2020학년도 대입 대학별 시행계획 확정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를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76%를 차지한다.
대학이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중을 이보다 더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부가 제동을 건 셈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 혼란만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과 엇박자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절대평가 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하려다 여론 반발에 1년 연기한 바 있다.
수능에서 절대평가가 확대되면 변별력이 떨어져 수시모집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었다.
교육부는 이르면 다음주쯤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포함한 대입제도 개편방안 시안을 마련해 국가교육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국가교육회의는 4개월여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8월초쯤 최종안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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