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줄줄이 인상…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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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줄줄이 인상…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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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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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최저임금 인상으로 촉발된 가격 인상이 식품·외식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원F&B는 바른어묵 등 어묵 제품 7종 가격을 최근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10.8%다. 롯데제과도 빼빼로와 목캔디 가격을 인상했다. 빼빼로 권장소비자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올랐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어묵 10종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대표 어묵인 ‘삼호 부산어묵 사각’은 기존 1380원에서 1480원으로 7.2% 올랐다. GS25는 원두커피 ‘카페25’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아메리카노 큰 컵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식품에 이어 외식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은 최근 짬뽕 가격을 4500원에서 55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짜장면은 500원 인상했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커피빈,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써브웨이, 파리바게뜨, 아티제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주의 명동쫄면은 대표메뉴인 쫄면류 가격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렸다. 생면·돈가스 전문 프랜차이즈 국수나무도 생면국수(4000→4500원), 나가사끼짬뽕(7000→7500원), 알밥(6500→7000원)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지역 빵집의 가격 인상도 시작돼 대구 앨리롤하우스는 대표 제품 ‘이미지롤케이크’ 가격을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9500원으로 올렸다. 경기 화성시 마카롱 전문점 마마앤케이크는 마카롱 1개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했다.
 올들어 소주나 맥주 가격을 500∼1000원가량 올리고 안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식당이나 술집도 잇따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와 재료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앞다퉈 가격을 올리면서 체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석 달간 물가 오름세를 보면 의·식·주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다. 국민들은 장보기가 겁난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2% 안팎의 상승률이 지속되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1%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월 한파로 크게 올랐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석유류 상승폭도 전월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체감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서민층 형편을 고려할 때 정부가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물가 오름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지금처럼 안이하게 물가를 관리할 경우 국민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 2개월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 중 24.2%가 메뉴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고 답했다. 또 78.6%는 앞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더 이상 물가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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