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별의 슬픔을 만남의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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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의 슬픔을 만남의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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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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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署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사업 實效…8가족 극적 상봉
 
안동경찰서(서장 조종완)가 헤어진 가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사업이 60년 전 헤어진 형제를 극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경찰서에 올해 접수된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민원은 지금까지 모두 20건, 이 가운데 13건이 소재가 파악돼 8가족이 극적으로 만났다.
 실제로 지난 2월 부모님의 이혼으로 13년간 자신의 어머니와 헤어졌던 김모씨(20·여)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인 상봉을 가졌으며, 4월에도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진 신모씨(22·여)가 13년 만에 어머니와 동생들을 상봉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60년 전 소록도에 들어가면서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올해 80세의 최모 할아버지가 한 경찰관의 1개월여에 걸친 노력으로 자신의 여동생(77)과 극적인 상봉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올해 74세의 이모 할아버지도 경찰관의 도움으로 10년 전 소식이 끊긴 자신의 딸(49)과 상봉했으며, 자신의 인생 밑거름이 됐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을 찾던 손모씨(61)도 민원봉사실 직원들의 도움으로 상봉했다.
 그리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가족과 뿔뿔이 헤어졌던 김모씨(30·여)도 지난 5월께 경북 경산의 한 시설원에 있던 자신의 여동생과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에는 애타게 자신의 친척들을 찾던 탈북자 이모씨(37)가 경찰 전산조회결과 등으로 경기도에 살고 있는 친척들과 상봉했으며, 14년 전 동생(64)과 연락이 끊긴 박모 할머니(77)도 경찰관의 도움으로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소재가 파악된 나머지 5가족은 서로 간의 여건으로 인해 상봉이 연기되거나 거부기도 했지만, 안동경찰서 민원봉사실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업무는 이처럼 매월 헤어짐의 아픔을 겪고 있는 상당수의 가족들을 치유하고 있다.
 안동경찰서 민원봉사실장은 “수십 년 전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찾던 민원인들이 직원들의 노력으로 상봉할 때면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며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모든 민원인들이 자신들의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경찰서 민원봉사실 직원들은 최근 접수된 나머지 7가족에 대한 소재 파악에 전력하고 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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