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3차원(3D)프린터로 만든 전기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날이 머지않았다.
중국 3D 프린팅 소재 회사인 폴리메이커(Polymaker)와 이탈리아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XEV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전기자동차 LSEV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 제품을 올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2019년 중순부터 유럽에 납품할 예정이다.
LSEV는 최초의 3D 프린트 자동차는 아니다. 미국의 로컬모터스와 3D 프린터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다이버전트(Divergent) 3D는 자체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LSEV는 콘셉트 카(Concept car)가 아니라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폴리메이커와 XEV는 최근 차체와 좌석, 유리만 빼고 모든 부품이 3D 프린터로 만들어지는 소형 전기자동차 LSEV를 소개했다.
LSEV는 길이 244cm, 넓이 122cm, 높이 150cm로 스마트 자동차(Smart Car)와 외관이 닮았지만 조금 더 작다. 무게는 450kg이다.
좌석은 2개이며, 최대 시속 43마일(약 69km)까지 낼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93마일(약 150km) 주행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고속도로 주행은 힘들지만, 주행거리로 봐서는 도시지역이나 지역 내 운행거리로는 충분하다.
가격은 8000유로(약 1045만원) 수준이다. 업체는 양산이 본격화되면 2024년까지 생산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루오 샤오판(Luo Xiaofan) 폴리메이커 설립자 겸 대표이사는 “일반적인 자동차 연구 개발기간은 3년에서 5년 정도 소요되지만 3D프린터 자동차는 3개월에서 12개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LSEV는 운행거리는 길지만 빠른 운전이 필요없는 우편배달 트럭에 적합하다. 이탈리아 우정사업본부(Poste Italiane)는 이미 5000대를 주문했다. 프랑스의 다국적 금융 그룹 BNP 파리바그룹(Banque Nationale de Paris & Paribas Group)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대여회사 아르발(ARVAL)도 2000대를 주문했다.
앞으로 LSEV는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궈샤오정(Guo Xiaozheng) XEV 선임 디자이너는 “중국은 우리의 최대 시장으로서, 중국 내 산업단지에 생산 설비를 세우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 진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탈 것’의 진화는 무궁무진하다. 3D 프린팅 기술로 전기 자전거를 생산한다거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 개발될 수도 있다. 또 자동차 공유경제 등으로 교통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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