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뒤 이어 창공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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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뒤 이어 창공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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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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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조종사 대 잇는 현창건·승기 父子  
 아버지 현창건 옹에게 빨간마후라를 매어주고 있는 현승기 소령.
 
 
 
 
 6·25 참전 전투기조종사의 아들이 대를 이어 공군 현역 전투조종사로 맹활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창건 옹(80·예비역 대령)과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소속 현승기(36)소령 부자.
 현창건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었던 1952년 공군 소위로 현지 임관, 강릉 제10전투비행전대 소속 F-51 무스탕 전투조종사로 총 114회 출격, 평양 대폭격작전(’52년 8월29일), 351고지 전투지원작전(’53년 3월26일) 등 전사에 길이 남을 주요 작전에 참가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한 역전의 빨간마후라다.
 현 옹의 막내아들 현승기 소령 역시 지난 94년 공군사관학교 42기로 임관, F-4E, T-59 등을 주기종으로 17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조종사.
 “6·25의 가장 큰 교훈은 공군력이 약하면 전쟁의 비극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 부자에게도 반세기의 세대차이는 존재한다.
 특히 현 옹은 6·25 당시 전투기에 Oil이 새 CANOPY(조종석 덮개유리)를 완전히 뒤덮는 바람에 한 손엔 조종간을, 한 손으론 Oil을 닦으며 가까스로 안착했던 일, 평양 폭격작전 중 북한군의 곡사포에 프로펠러 하나가 부러져 아슬아슬하게 귀환한 일들은 첨단의 항공기를 조종하지만 아직 실전 경험은 없는 현 소령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인 현 옹이 “군 생활 막바지에 조종했었던 F-5A를 처음 조종하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는 현소령은 아버지를 통해 6·25 당시 빨간 마후라의 기백과 투혼을 배운다”고 말했다.
 현 옹은 “전투조종사는 그 어떤 일보다 위험하지만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숭고한 사명”이라며 “내 아들이 대를 이어 조국을 지킨다는 사실에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예천/김원혁기자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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