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능 절대-상대 평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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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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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평가 5개 모델 ‘수시·정시 통합+전 과목 절대평가’ 혹은 ‘상대평가 과목 유지’가 유력

[경북도민일보 = 뉴스1] 11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시안 가운데 핵심은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방법이다. 이번 대입제도 개혁 추진의 도화선이 됐던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때에도 평가방법을 놓고 여론이 분열돼 결정을 유예한 바 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시안에 따르면 새로 제시한 수능 평가방법 모델은 5가지다. 수시·정시통합 여부를 중심으로 전 과목 절대평가, 상대평가 과목유지, 원점수제의 3가지 수능 평가방법과 접목해 만들었다.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안과 상대평가 과목유지안 등 2개 모델만 제시했던 지난해보다는 늘었다. 1~3번 모델은 수시·정시전형 통합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수시·정시전형을 통합해 대입전형 절차의 단순화를 추구한다는 게 바탕에 깔렸다.
1번 모델은 ‘수시·정시통합+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다. 수시·정시를 통합하고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수능 영향력은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절대평가는 지나친 점수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학들은 학생선발을 위해 학생부, 면접을 핵심 평가요소로 두고 절대평가 수능은 자격고사로 전환해 힘을 뺄 수 있다.
2번 모델은 ‘수시·정시통합+수능상대평가 과목 유지’다. 현행 수능체제대로 국어·수학·탐구영역은 기존 상대평가 방식으로 두되 입시시기만 통합하는 안이다. 대입 안정성이 보장되고 수능도 종전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학생선발 기능을 확보한 만큼 수능중심전형의 비중도 늘릴 수 있다.

다만 평가방식 특성상 지나친 점수경쟁은 불가피하다. 현재 상당수 학생·학부모들이 요구안과 부합해 또 하나의 유력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번 모델은 ‘수시·정시통합+수능 원점수제’다. 수시·정시시기를 일원화하고 수능에서는 원점수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으로 새로 등장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정책연구와 대입정책포럼을 주도한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가 내놓은 안으로 알려졌다.
원점수는 문항에 부여된 배점을 단순 합산한 점수다. 현재 수능 국어영역(45문항)을 예로 들면 2점짜리 35문항과 3점짜리 8문항을 맞힐 경우 94점을 받는 식이다. 원점수제는 이렇게 산출된 점수를 조정 없이 그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 여러 형태의 점수체제를 활용한다. 시험 난이도와 학생 수준을 감안해 수험생 성적분포를 고르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입시혼란을 줄이고 변별력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다만 다른 수험생들이 받은 성적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수능 채점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개인이 표준점수, 백분위를 산출할 방법이 없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원점수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복잡하고 난해한 기존 점수체제보다 훨씬 단순명료해진다. 명확한 점수결과를 토대로 예측가능한 입시가 가능해진다.
다만 원점수순으로 대학·학과별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 성적 줄세우기에 따른 점수경쟁 문제는 해소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4~5번 모델은 수시·정시전형 분리를 기준으로 나눴다. 4번 모델은 ‘수시·정시분리+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다. 지나친 점수경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2번 모델과 같다. 다만 정시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변별이 어렵기 때문에 학생부 등 평가요소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학습부담이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번 모델은 현행체제인 ‘수시·정시분리+수능 상대평가 과목 유지’다. 이번 시안이 개편에 방점을 찍은 만큼 5번 모델이 확정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가장 적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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