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 공존하며 사는 세상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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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동물 공존하며 사는 세상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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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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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 개식용 종식 노력 기울여
   
▲ 김효진 동물권단체 케어 홍보대사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개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 김효진씨의 아들 수인군(4)과 반려견 ‘효심이’가 함께 있는 모습. 사진=김효진 인스타그램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개농장 개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느껴졌어요. 우리가 흔히 식용견이라고 말하지만 제게는 정말 예쁜 하나의 생명이거든요. 개뿐만이 아니에요. 최근 도축장에서 도망친 소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도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개, 소, 돼지, 말, 동물원 동물 등 세상에 사는 동물들이 사람 때문에 고통받을 이유는 없잖아요.”
 평소 동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배우 김효진씨(34)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씨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개농장을 찾아 식용견이 될 위기의 개들을 구조하고, 농장주의 전업을 설득하는 등 개식용 종식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효진씨의 동물을 위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부터 모피반대와 채식 등을 실천했고, 직접 유기견을 입양해 돌보는 등 동물들의 수호천사로 살아왔다. 현재도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온 ‘효심이’와 함께 살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권단체 케어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처럼 김효진씨가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2006년 ‘인천 장수동 개지옥 사건’이 터지면서다. 당시 개농장에서는 개들이 굶어 죽는 사건이 일어났고, 김씨는 ‘왜 한국에 식용견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과거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개를 먹는 일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먹거리가 풍족한 편이죠. 이런 사건들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생각하다가 동물을 위해 작게라도 행동해야겠다 결심했어요. 그때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고, 물건을 살 때도 동물의 희생이 덜한 동물복지식품이나 모피를 이용하지 않은 옷들을 고르고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고 있어요.”

 김효진씨는 직접적인 동물보호활동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동물관련 이슈가 커뮤니티 글이나 기사로 올라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공유한다.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그 네티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게 댓글을 달아 설명도 해준다.
 김효진씨는 “동물을 위한 일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다 하고 싶다”며 “(작게는) 아들 수인이가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는 걸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일부터,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교육 등을 돕거나 번식을 제한하는 일까지 모두 돕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아직까지 이런 일들에 나서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본인도 완전한 사람이 아닌데 동물을 잘 아는 것처럼 보이고, 나서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이 많다. 이번 인터뷰 중에도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모습이 느껴질 정도였다.
 김효진씨는 “동물권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데 괜히 내 잘못된 행동과 말들로 동물권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까봐 조심스럽다”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할 거란 걱정도 커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김효진씨는 동물권을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신체적 학대’가 동물학대 범위에 포함되는 등 동물보호법 강화 및 동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김씨는 이런 변화를 더 큰 범위에서 끌어내고자 한다.  
 김효진씨는 “지구상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환경 모두가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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