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쌀 ‘베어링 산업’ 영주 미래 책임질 신성장 동력
  • 이희원기자
산업의 쌀 ‘베어링 산업’ 영주 미래 책임질 신성장 동력
  • 이희원기자
  • 승인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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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新먹거리-영주시 첨단베어링산업
▲ 장욱현 영주시장과 대통령균형발전비서관 일행이 일진베어링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 영주지역 정치권, 경제계 등이 첨단베어링클러스터의 조기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 영주시 장수면에 가동되는 베어링아트 공장 전경. 사진=영주시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7월 19일 새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5년간 밀고 나아갈 정책 방향이자 이정표로 크게는 나라 전체, 작게는 지역의 미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렇듯 큰 의미를 지닌 새정부 국정과제에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이 포함되면서 영주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첨단 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산업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6000억원을 투입해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첨단베어링 제조기술센터건립 등 베어링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구축과 연구 개발사업, 베어링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만든다.
 현재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베어링분야 타당성 조사에 2억3000만원, 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용역에 2억5000만원을 투자해 추진 중이며 오는 6월 경북도가 산업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영주, 군산, 김제에 기계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해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 밝혀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베어링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김재광 영주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투자유치, 기업지원, 도시계획, 건축, 환경 등 관련분야 실무진 20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운영에 나서 베어링기업 100개유치, 일자리 1만5000개 창출을 목표로 사업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TF팀은 앞으로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고 베어링, 경량합금, 반도체 등 관련기업 100여개와 일자리 1만 5000개 창출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산업의 쌀’ 베어링
 베어링은 회전하는 기계의 축을 일정한 위치에 고정시키고 축의 자중과 축에 걸리는 하중을 지지하면서 축을 회전시키고 물체와의 마찰과 소음을 줄여주는 필수 부품으로 현대산업에 있어 반도체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다.
 초정밀, 초고속 고내구성 기술이 집약된 첨단 기술로 수송, 기계, 에너지, 국방 등에 널리 사용되면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항공, 우주, 정밀공작기계산업 등 최첨단 산업분야에 베어링이 제품이 활용돼 향후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요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이와 관련한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베어링시장은 세계시장 110조원, 국내시장 4조5000억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SFC(스웨덴), 셰플러(독일) 등의 6개 글로벌 기업이 전 세계 베어링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핵심기술 보유를 위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베어링 산업을 이끌어 베어링클러스터 구축에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시가 첨단산업에 주목하게 된 것은 10여년 전으로, 일찌감치 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2011년 세계적 자동차 부품기업인 일진그룹과 3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베어링을 영주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힘써왔다.
 장수면에 소재한 ㈜베어링아트는 직원 810여명에 연간 매출액이 3155억원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등 차량용 휠 베어링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등 점차 영역을 확장했다.

 시는 그동안 알루미늄과 베어링 등 첨단 신소재산업을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2015~2019년·사업비 270억원)를 구축하고 베어링 관련기업, 대학, 연구소 유치에 나서는 등 베어링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과 경량합금 소재부품 기반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영주에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국에 분산된 베어링 생산기업과 협력기업, 연구소와 물류센터가 집중되면서 베어링 관련 정보와 지식공유로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핵심부품 산업의 거점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기업유치 100여개, 고용창출이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영주시 장수산업단지에서 베어링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 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 본격화
 첨단베어링 클러스터는 제조 기반구축으로 총 사업비 600억원을 투자해 베어링제조기술센터 건립과 베어링 시제품제작 및 제조용 장비의 구축, 베어링 공동설계 가공기술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R&D사업에는 1500억원을 투자해 베어링 핵심원천기술 확보형 기술개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기술개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장출형 기술개발, 제조기술 역량강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에 1200억원,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2500억원을 들여 베어링 핵심기업 및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게 된다.
 영주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술역량 제고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0위 수준에서 세계 5대 베어링 강국으로 도약과 베어링 특화 국가산업 조성을 통해 토종 베어링 기업 100개 육성, 베어링 관련 신규 일자리 1만5000명 이상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매출액 5조4000억원에서 2024년까지 10조원으로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지난 2월 2일 영주시 장수면 일원에서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의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시는 이번 실사에서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중점 추진 중인 영주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베어링 국가산업 발전계획과 부합하는 점, 베어링 앵커기업인 ㈜베어링아트 및 갈산산업단지 내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 센터 소재지로 인근 산업(농공)단지 4개소와 집적화 가능성, 중앙고속도로(영주IC) 및 철도(중앙선, 영동선, 경부선)로 연결되는 높은 접근성을 가진 전국 교통망의 요충지 등의 장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 장욱현 영주시장

“베어링 클러스터 입주기업 투자비용 지원으로 지역 일자리 늘릴 것”
  장욱현 시장 일문일답

- 베어링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노력은.
“첨단베어링 관련 우수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마련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수한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베어링산업협회와 한국생산기술원을 연계해 전국 60여개 기업을 방문해 현재 추진 중인 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입주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입주업체 지원을 위한 관련 특별법규를 마련하고 기업의 투자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고용 및 훈련보조 등을 검토 중이다.”

-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및 상용화 기반구축을 위한 전략사업은?
“먼저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R&D 분야로 중점사업으로, 미래산업용 첨단 베어링 설계, 제조기술 확보가 과제인 미래산업 시장 주도형 기술개발분야가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및 공작기계 등 주력산업용 부가가치 창출형 첨단 베어링 설계와 제조 시술 확보가 과제인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창출형 기술개발분야와 설계·해석·가공 등 핵심 원천 기술 확보와 신소재 응용 기술 개발을 위한 베어링 핵심원천기술 확보형 기술개발, 제조 안정성 기술 확보, 유지보수 기술 확보, 첨단 제조 시스템 및 장비 개발 등이다.
첨단 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 분야에 중점사업은 베어링 제조기술센터 건축, 베어링시제품 제작 및 제조용 장비구축, 베어링 공통기술 확보 및 DB화 구축을 위한 베어링 공통설계가공 기술개발, 중소기업 현장 맞춤형 애로기술 Solution지원을 위한 현장 맞춤형 애로기술 지원사업 등이다.”

- 베어링산업 중심지로서 가능성은.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8700여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업만족도와 규제환경을 조사해 전국기업 환경지도를 발표한 가운데 시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 중 기업유치 지원, 공장설립, 산업단지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창업지원, 지역산업육성 등 4개 분야에서 A등급을 받을 만큼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한 국가나 지역을 범위로 침체된 산업을 부흥시킨다거나, 새로운 산업을 진흥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시가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바탕삼아 사업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사회역량을 모은다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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