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측 “부지공사 강행 규탄”
국방부 “생활환경 개선공사
부대 공개 제안에도 거부해”

[경북도민일보 = 사회부종합]  국방부와 사드반대단체가 사드기지 내 공사장비 반입 문제를 두고 대화를 계속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또다시 사드반대단체·주민과 경찰의 충돌이 우려된다.
사드반대 6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드철회평화회의는 19일 입장문에서 “16~18일 사드부지공사와 관련해 인원과 장비의 출입 문제를 놓고 국방부 측과 대화를 진행했지만 미군 전용식당과 숙소공사 등을 하겠다는 의사만 되풀이했다”며 “더 이상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현재의 평화정세에 협력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지붕 누수공사와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한 오폐수 공사를 용인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국방부는 대화가 아닌 통보와 협박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화 중에도 국방부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는 등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공권력을 동원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법부당한 부지공사를 강행하려는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권력을 동원한 막무가내식 공사를 강행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전용 식당이 아니라 한·미 공용식당이며 부지공사가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공사라는 것을 여러차례 얘기했다”며 “기반공사가 아닌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반대단체에 부대 공개를 제안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장마철 이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인 국방부는 조만간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오전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위에서 성주·김천지역 주민 및 사드반대단체 회원 150여명이 국방부의 공사 장비 반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일부 주민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