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 진분홍 물결 찬란하다
  • 이정호기자
청송 주왕산 진분홍 물결 찬란하다
  • 이정호기자
  • 승인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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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청송 주왕산 수달래 축제
   

▲ 주방천을 중심으로 피어있는 수달래 꽃의 군락지.

   
▲ 진달래와 다르게 빛깔이 짙으며 꽃잎 한장, 한장에 검붉은 반점의 특징을 가진 수달래 꽃.

[경북도민일보 = 이정호기자] 인간 내면의 간절함과 소원을 표출하는 ‘제32회 청송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오는 28~29일 양일간 국립공원 주왕산 계곡을 따라 흐르는 주방천을 중심으로 축제가 열린다. 수달래 축제는 꽃을 소재로 하는 축제로서 차별화된 축제 중 하나다.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제32회 청송 주왕산 수달래 축제’를 만나봤다.

 △ 수달래
 수달래는 회양목, 천년이끼, 기암괴석과 함께 주왕산의 4대 명물로 꼽힐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자생지가 많지 않은 아주 특별한 꽃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화려하지만 자태를 숨기고 수줍은 듯 살며시 피어 선홍빛의 빛깔로 열정을 불사르다 녹음속으로 사라지는 꽃이기에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특히 수달래는 진달래보다 빛깔이 짙으며 꽃잎 한장 한장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게 특징이다.
 
 △ 수달래 관련 설
 이런 수달래를 축제 소재로 한데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설 중 하나는 주왕산에 얽힌 전설로 중국 당나라 때  왕이 되려 했던 주도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켜 장안을 공격 했으나 왕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주왕산 까지 피신와서 주왕굴에서 우둔생활을 하던중 토벌군 신라 마장군에게 철퇴를 맞아 숨을 거둘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이면서 그후 매년 수달래 꽃이 피어나 수달래는 죽은 주왕의 넋으로 원혼화 되어 축제의 소재가 됐다.
 또 다른설은 아곳 주왕산에 예로부터 터전을 잡고 살아온 조상들이 주왕산 또는 주왕신에게 무사 안일과 무병 장수 그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의식 재현과 주왕산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주왕산 대표 자생식물인 수달래를 축제의 소재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전설이다.
 이렇듯 주왕산 수달래 축제의 기원은 꽃의 의미를 넘어 인간 내면의 간절함과 소원을 표출하는데 두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 사진 위부터 지난해 축제 때 열린 ‘수달래 꽃잎 주방천에 띄워보내기’ 행사와 대전사에서 기암을 바라보며 펼쳐진 풍물놀이 모습.

 △ 제32회 청송 주왕산 수달래 축제
 수달래 축제는 기원이나 기획 의도를 떠나 32회째를 맞는 청송군 대표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지 오래다.

 수달래 축제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지난 32년간 수없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32년전 청송산악회 회원들이 주왕산이 좋아 시산제 같은 제례 형식을 갖추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함께해온 행사에 축제라는 이름을 붙여 시작됐지만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는 주체자 위주의 축제였다.
 그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어 지자체 별로 전통과 특별한 소재로 만들어 지고 있지만, 수달래 축제도 조금씩 발전해 활성화 됨으로써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가미하여 프로그램화 되었다.
 그리고 2000년 전후하여 축제는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순기능에 손쉬운 모객의 일환으로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민참여도, 지역홍보 등 실효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회자되면서 축제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특히 주왕산수달래 축제는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봉사단체를 비롯해 각 읍·면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억만년 지질공원위에 피는 봄의 향연을 노래한다.
 주왕산 수달래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수달래 꽃줄 엮기는 예로부터 내려오던 길쌈놀이를 병행한 것으로 지역주민의 열정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청송의 대표적인 놀이로 발전했다.
 또한 각종 무대공연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지고 다문화음식 체험, 자연사랑 체험, 떡나눔, 차나눔 등의 프로그램은 봉사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청송을 온몸으로 느끼고 갈수 있도록 익사이팅 한 프로그램도 보강 했으며 라디엔티어링과 봄맞이 캠핑축제, 외씨버선길, 느림보길 걷기대회 등이 축제 기간동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주왕산의 골짜기 등에 산발적으로 개화된 수달래의 개체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주왕산의 봄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에게 희소성이 높은 수달래 꽃을 주왕산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수달래 축제가 청송군의 대표 관광지인 주왕산에서 수달래 축제와 봄을 즐기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만큼 청송을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초석 될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수달래 꽃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를 즐기면서 가족끼리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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