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건설 위해 이주시킨 주택서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포항제철소 건설을 위해 이주시킨 이주민단지 주택서 포스코 창립 연도와 같은 ‘1968년도의 대들보’<사진>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들보는 집주인 윤상주(62)씨가 새로 집을 짓기 위해 지난 18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문화주택 193호를 철거하던 중 나왔다. 이 대들보엔 ‘서기 1968년 무신 윤 7월 23일 입주 상량’이란 한자어와 그 아래엔 ‘만사형통’이란 글자가 한자로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68년 포항제철소 건설을 위해 지금의 제철소 자리와 본사부지 인근서 살던 주민들을 오천읍 문덕리 3만여평에 이주단지를 조성, 문화주택 266세대와 공영 주택 50호 등 총 316세대의 주택을 건립해 주민들을 이주시켰다.
집주인 윤상주씨는 현재 포항제철소 산하 정비업체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해주는데다 윤씨의 아들 역시 포스코플랜텍에서 토목기사로 근무 중이라는 것.
윤씨는 “올해 포스코 창립 50주년과 같은 해에 지은 집에서 이같은 대들보가 나와 가슴 뭉클하다”며 “50여년간 이 집에 살면서 포스코 덕에 돈도 벌고 두 아들을 대학 보내고 결혼까지 시켜 포스코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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