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 실내 증식기술 개발
  • 김우섭기자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 실내 증식기술 개발
  • 김우섭기자
  • 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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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알→성충→산란’ 증식과정 7개월 이내 단축
▲ 산란 중인 인공증식된 왕은점표범나비 암컷.

[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  경북도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왕은점표범나비의 실내인공증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왕은점표범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와 강원, 경북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최근 서식지의 축소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받아 보호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서식지외 보전기관 지정과 곤충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경북도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곤충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선행절차로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의 증식 및 복원 허가 후 추진했다.
 주요 내용은 왕은점표범나비가 외부 환경에 제한 없이 실내에서 인공적으로 증식 할 수 있는 기술(산란, 월동, 증식 조건, 대체 먹이원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야생 왕은점표범나비에서 채란해 연구를 시작한 극히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다.

 연구 결과 2세대 왕은점표범나비를 성충(어른벌레)까지 증식해 알 받기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3세대 유충(애벌레)이 알에서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다.
 자연생태계에서 왕은점표범나비는 대개 알→성충→산란(알 낳기)까지 통상 1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실내증식기술 개발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7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기존의 문헌에 따르면 왕은점표범나비의 유충 단계가 5령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경북도에서는 유충 탈피각 연구를 통해 6령 단계라는 흥미로운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 부분은 실내인공 증식에 의한 조건적 작용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연구를 병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왕은점표범나비는 물론 도내 서식 멸종위기 곤충(꼬마잠자리 등)에 대한 서식지 복원과 종별 실내증식기술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을 통해 인간과 곤충이 공존하는 자연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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