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우리 커플’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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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우리 커플’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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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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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정진영 vs 김상진-유해진·강성진 vs 이석훈-봉태규
찰떡호흡 감독-배우, 새작품으로 관객 유혹
 
이준익-정진영 vs 김상진-강성진ㆍ유해진 vs 이석훈-봉태규.
 올 추석 시즌 맞붙게 될 한국영화 세 편이 공교롭게 감독과 배우의 찰떡 궁합을자랑한다. 감독의 페르소나(영화계에서는 한 감독의 영화에 여러 편 출연하며 의중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 격전을 치르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즐거운 인생’의 이준익 감독과 정진영. 배우 정진영은 2003년 이준익이 제작자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첫 작품인 `황산벌’을 시작으로 지난해 선보인 `라디오스타’ 단 한 편을 제외하고 모든 작품에 출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으로 출연해 모성 결핍으로 인해 비틀어진 권력욕을 지닌 인간을 묘사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40대 명예퇴직자 기영으로 등장한다. 백수로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다 대학시절 결성했던 록밴드 활화산을 옛 멤버들과 다시 만들면서 잊었던 꿈을 실현하는 인물.
 여기에 이 감독의 차기작인 `님은 먼 곳에’에도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었다. 사실 `즐거운 인생’을 기획하기 전 이 감독이 준비했던 40대 멜로영화도 `주인공은 무조건 정진영’이었다.
 이 감독은 “정진영 씨는 내게 말이 필요없는 배우”라고 말했고, 정진영도 “모르겠다. 그저 하라면 한다. 이준익이라는 좋은 사람이 점점 감독이 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 대해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
 김상진 감독이 3년 만에 내놓는 코미디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에도 유해진, 강성진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지키고 있다. 나문희를 내세운 영화이긴 하지만 김 감독과 네 편째 호흡을 맞춰온 유해진과 강성진은 말 그대로 `알아서’ 자신들의 몫을 해냈다.
 이들은 김 감독이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주유소 습격사건’부터 히트작인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에 모두 출연했다.
 강성진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무대 인사에서 “오랜만에 김 감독이 연출한영화에 출연했는데 여느 영화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떨린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봉태규와 이석훈 감독은 서로 특별하다. 두 사람에게 `방과 후 옥상’은 의미 있는 작품이다. `방과 후 옥상’은 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으며, 봉태규에게는 첫 단독 주연작이었다.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은 `두 얼굴의 여친’. 이 때문일까. `두 얼굴의 여친’은 `엽기적인 그녀’에 `방과 후 옥상’의 느낌이 묻어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와 차별화를 이루는 지점이다.
 봉태규는 `방과 후 옥상’ 출연 당시 인터뷰에서 “이석훈 감독의 단편 ’순간접착제`를 보고 팬이 됐다. 이런 사람이 장편을 만들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그의 영화에 내가 출연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방과 후 옥상’은 한때 시리즈에 대한 논의가 있기도 했고, 봉태규는 “관객의 반응이 좋아 시리즈가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시리즈는 아니지만 이석훈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는 것으로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막강 호흡을 자랑하는 감독과 배우 콤비 중 어느 `커플’이 추석 시즌 관객의 사랑을 더 많이 받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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