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네가 어떤 것을 고를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학창 시절 성적과 입시의 굴레에서 힘들어 할 때 선생님이 보여주었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대사다.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초콜릿을 집었을 때 달달한 초콜릿이 나올지, 바로 뱉어버리고 싶을 만큼 쓴 초콜릿이 나올지 알 수 없듯이 인생도 선택에 따라 단 맛이 될 수도 쓴 맛이 될 수도 있다.
선거라는 초콜릿 상자에 관한 한 선생님의 메시지도, 나의 생각도 모두 적용되는 듯하다.
주민의 일꾼이 되겠노라며 목청 터져라 외치던 후보자들이 당선 후 언제 그랬냐는 듯 권위의식에 빠져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경우를 지금까지 흔하게 봐 왔다. 우리는 4년 혹은 5년만 참으면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갖는다. 그렇지만 그 기회는 잘못된 선택으로 주어진 쓴 초콜릿, 즉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나와 내 가족이 떠안은 후에야 온다.
유권자들은 선관위가 공개하는 후보자에 관한 정보, 거리마다 게시된 현수막·선거 벽보,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정보가 넘쳐나 어떤 것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 관심 있는 이슈에 관한 정책만이라도 살펴보자.
이렇게 뽑은 사람이 진정으로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대표자가 될지 100퍼센트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유권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불투명했던 초콜릿상자는 차츰 투명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6월 13일에는(사전투표는 6월 8일 ~ 9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참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우리의 4년을 달콤하게 만들어 줄 초콜릿을 뽑아보는 건 어떨까?
고령선관위 지도홍보주임 조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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