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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일손 부족 특단대책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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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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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요즘 농촌에는 논에 물을 대고 못자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가을 추수철에만 ‘부지깽이가 덤벙이는 것’이 아니라 요즘도 그에 못지 않게 일손이 바쁜 시기다. 바로 한 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결정짓는 모심기와 모종심기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 심는 시기를 놓치게 되면 사실상 그 해 농사는 ‘말짱 도루묵’이 된다.
하지만 웬일인지 농삿일로 바쁜 농민들의 모습이 넘쳐나야할 들녘에 사람 모습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물만 가득찬 텅빈 논을 바라보는 고령(高齡)의 촌부들 모습만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뿐이다.논농사 뿐만 아니다. 오이, 감자, 마늘, 수박 등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들도 일손이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일할 사람이 없다보니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해 10만원 이내로 형성되던 품삯이 올 들어서는 12만원까지 치솟아 아예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비싼 인건비를 들여 농사를 지어봤자 남는 게 없다는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높다. 이에 일부 농가는 ‘울며 겨자먹기’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중국, 베트남 등지 출신 인부들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우리말도 서툴고 일의 숙련도도 떨어져 영농에 지장이 많다는 하소연이다.

특히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있어 일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한다.
농촌 인력난 부족은 영농이 시작되는 4~6월과 수확철인 9~11월에 더욱 집중된다. 영농준비에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인력을 구하느라 동분서주 해야 하니 이 맘 때가 되면 농민들의 걱정거리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청년층의 탈(脫)농촌으로 인해 근로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할 사람은 없고 인건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니 이대로 가다간 농사를 지을 농민이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경북도가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도는 농번기에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업 인력을 지원하는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군 8개 센터에 개소당 1억원씩 총 8억여원을 투입해 농가와 구직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시·군에서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해 총 8882개 농가에 6만3354명의 인력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2개소를 확대 운영해 8개 시·군 3690곳 농가에 4만3000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농준비로 바쁜 농민들이 센터를 통해 필요한 시기에 적정가격의 인건비를 주고 인력을 구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는 일손부담을 덜어주고 도시와 농촌의 유휴인력에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도가 운영하는 센터를 통해 많은 농민들이 영농 걱정을 덜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자체가 영농인력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에 중앙정부의 대책은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농촌 인력난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데도 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소위 ‘놀고 먹는’이가 많은 대도시 인력을 농번기에 대단위로 농촌으로 흡수하기 위해선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농간 인력 ‘미스매치’현상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15년 내 경북 면 지역 농촌마을 인구가 현재보다 20~3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농촌인구 감소로 인한 일손부족은 이제 ‘발등의 불’이다. 일손부족은 폐농으로 이어지고 결국 농촌 몰락으로 귀결된다. 정부가 귀촌귀농, 창농 정책과 아울러 농촌 일손부족을 해소할 특단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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