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가구를 조립하는 세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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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가구를 조립하는 세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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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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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로봇공학은 끊임없이 진보했다.
단체 칼군무를 보여주기도 하고 해저 연구를 위해 수영을 하며 자신의 무게의 200배 되는 물체도 들어올리기도 한다. 바둑대전에서 인간을 압도하기도 했다. 단, 한가지 손으로 하는 복잡한 수공업에서는 인간이 항상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수공업 분야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연구팀은 이케아(IKEA) 가구를 조립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했다. 팜 쿠앙 쿠옹(Pham Quang Cuong) 교수는 “로봇의 능력을 사람과 비교하기 위해 연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팜 교수 연구팀은 산업용 로봇 2대를 개발해 25달러짜리 이케아 의자를 조립하도록 훈련했다. 로봇의 팔은 부품을 집어 조립할 수 있게 제작됐다. 두 팔은 평행을 맞출 수 있고 부품을 들어올리거나 조립할 때 손상이 없도록 힘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로봇엔 3D카메라도 장착됐다. 카메라를 통해 부품을 인식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부품들의 위치를 파악하게 했다. 실제 로봇은 팔이 닿는 범위에 흩어진 이케아 의자 부품을 파악해 조립을 시작했다. 시간은 동작경로를 계획하는 데 11분21초, 부품 위치를 찾는데 3초, 조립에 8분55초가 걸렸다. 다만, 실험에서 로봇은 몇 개의 나무 핀을 떨어뜨리거나 조립한 부분을 다시 해체하는 오류를 나타냈다.
이 의자를 조립하는 데 인간은 평균 10분~15분이 걸린다. 팜 교수팀의 로봇은 약 21분이 걸렸다. 가구조립에 있어서 로봇이 인간보다 늦었지만, 로봇 스스로가 의자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공지능과 첨단로봇 기술이 결합하면 인간의 도움없이 스스로 가구를 조립하거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자동차·항공 제조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팜 교수는 2015년에 이미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주변 상황이 어지럽힌 상황에서 로봇이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해 실패했다. 당시 연구팀은 “로봇이 사람과 같은 수준의 능숙함으로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년만에 로봇의 자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팜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수개월 안에 어려운 가구를 조립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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