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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거스르는 사랑의 전설, 경주에 다시 피다(재)정동극장, 22일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 선봬
이경관기자  |  gg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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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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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레
   
▲ 혜공
   
▲ 융
   
▲ 소화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천년을 거스르는 사랑의 전설이 2018년 경주에 다시 피어난다.
 (재)정동극장은 오는 22일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 올린다.

 천년왕조 신라시대의 역사 콘텐츠를 각색해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의 번민이 화려하게 예술적으로 표현 된 ‘에밀레’는 천년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춤과 음악으로 형상화해 오늘 우리들에게 신라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2018년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네 번째 이야기 ‘에밀레’는 흔히 천년왕조라 칭하는 신라시대를 바탕으로 8세에 등극해 22세에 요절하고 마는 혜공의 비극적 탄생설화와, 살신성인의 업을 통해 불귀(佛歸)로의 여정을 꾀하고자 하는 매개체로서의 에밀레종(성덕대왕 신종) 설화를 다룬다. 에밀레종에 대한 설화는 ‘에밀레’ 라는 가상의 여인을 두고 기존의 설화와는 다르게 이야기를 새로히 창작화하고 있다.
 ‘에밀레’를 구성하고 있는 8장의 장면들은 탄생, 세월, 대관식, 대립, 사랑, 탐욕, 운명, 귀의 등 각각의 주제를 그려낸다.
 각각의 주제로 그려낸 8장의 장면들이 전체 스토리 라인에서는 유기적 연결이 되어 장별 별로 펼쳐지는 공간의 변화, 무대 연출, 음악의 변화는 한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에밀레’는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후사가 없어 고민에 빠진 신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왕실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리라는 상제(上帝)의 경고를 무시하고 왕자 혜공이 탄생한다.
 하지만 탐욕스런 권력욕에 빠진 융(融)의 계략과 겁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혜공의 왕권은 뿌리째 흔들리고 만다.
 이 때 우연히 만난 천민신분의 에밀레와 혜공은 단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융(融)은 이를 이용해 정권찬탈의 야욕을 드러낸다.
 융은 에밀레를 납치해 혜공의 시해를 회유하고 이를 단호히 거부하며 목숨 건 도피를 시도하나, 다시 융의 부하에게 포박되고 자신을 불모로 혜공을 유인하고자 하는 융의 간계를 알아챈 에밀레는 들끓는 쇳물 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지고, 혜공은 분노에 찬 슬픔에 절규한다.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는 운명을 거스른 혜공의 비극적 탄생설화와 살신성인의 업을 통한 불귀(佛歸)로의 여정을 꾀하고자 하는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단, 혜공 탄생설화의 경우가 잔존해 있는 역사적 기록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면 에밀레종을 둘러싼 전개에 있어서는 그 이야기 구조를 상당부분 새로이 창작화 하고 있다. 즉, 어린 여식을 공양함으로써 불법의 완성을 이루고자 한 어미와 자식의 비극적 서원(誓願)이 원전의 주요한 틀거리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정치적 핍박과 신분적 간극을 넘나드는 혜공과 에밀레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의 번민을 화려하고 예술적인 춤 언어로 재탄생한다.
 한편 정동극장 경주사업소는 2011년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시와 MOU를 체결, 전통공연 ‘신국의 땅, 신라’를 제작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콘텐츠 공동개발 첫 사례를 제시했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상설공연 브랜드 ‘SILLA:신라’를 런칭하며 본격적인 지역 전통공연 전용관 시대를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을 넓혔다.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2017년 ‘바실라’를 제작해 상설공연을 운영하며, 지역문화발전을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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