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 위해 우리 모두 적극 나서야
  • 김대욱기자
대기질 개선 위해 우리 모두 적극 나서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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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욱 편집국 부장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지난 15일 초여름 더위가 아침부터 기승을 부렸지만 창문을 활짝 열수가 없었다. 전날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포항의 대기상태를 점검해보니 역시 일기예보 그대로 였다. 날씨는 더운데 창문도 마음대로 열수 없으니 정말 짜증이 났다.
지진공포에다 이제는 숨도 제대로 못쉬는 세상이 된 걸 생각하니 한편으론 삶이 고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언제부턴가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대기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등 예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대기오염물질들이 퍼지면서 수시로 대기상태를 체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 예전 감기환자들만 착용하던 마스크가 이제는 외출할 때 챙겨야할 필수품이 됐다.
특히 봄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몇 년전부터 뭉게구름 피어 있는 화창한 봄 하늘을 빼앗아 갔다. 이제 봄 하늘은 푸른 날보다 뿌연 날이 더 많을 정도가 됐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은 봄 풍경만 앗아간 것이 아니다. 이 오염물질들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숨쉬기가 거북하고 목은 칼칼해지며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대부분의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5~1/7 정도인 10μm 이하로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일단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해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서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상황이 이같이 심각한데도 우리는 과연 얼마나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등 오염물질과 우리나라 자체 오염원(자동차 매연·화력발전소 등)이 복합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오염물질은 정부가 지난해 단기 및 장기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대책들을 제대로 잘 시행해 나가야 한다.
일본의 경우 도쿄의 미세먼지 국외 영향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 10년간 ‘경유차 NO 전략’ 등 국내 발생원 관리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기 어렵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실천해야 할 문제며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 지자체도 협조하고 노력해야 한다.
‘공기가 나빠 숨쉬기가 어렵다’고 짜증내고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모두 환경과 건강을 위해 대기질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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