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동양대 ‘전통성년례’ 재현
  • 이희원기자
영주 동양대 ‘전통성년례’ 재현
  • 이희원기자
  • 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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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903명 어른과 상견례, 관 쓰고 비녀 꽂고 성년선언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동양대는 17일 성년이 되는 재학생 903명을 대상으로 전통의식인 전통 관례(성년례)를 인성교육관 현암정사(玄巖精舍)에서 가졌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과 상견례를 하고 교훈 말을 들은 뒤 술잔을 받고 성년 선언을 했다. 남자에게 관을 씌우는 관례와 여자에게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통해 어른이 되는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전통 성년례는 ‘상견례, 삼가례, 초례, 수훈례, 성년선서, 성년선언,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관혼상제의 하나인 관례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기는 의식으로 보통 정월의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행사로 치렀다.

 관례는 보통 학덕이 높은 손님을 초청해 주례를 부탁하는데 주례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워주며 “이제 어른이 됐으니 아이의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마음을 지녀라”는 등의 축사를 하고, 주안상을 앞에 두고 주례가 술을 권하며 술 마시는 예도 가르친다. 그리고 이제까지 부르던 아이 이름 대신 점잖은 자를 지어준다.
 관례의 어른으로서 성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삼가례와 수훈을 내릴 최성해 총장은 “성인이 됨을 축하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통 성년례인 관례를 지난 1995년도부터 거행해 오고 있다”며, “집에서는 효도하며 밖에서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며,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의리를 지키며 불의를 보고 용감히 맞서 주위의 칭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을 이와 같이 살라고 수훈을 하겠다”고 말했다.
 관례를 치르는 권준홍(경찰행정학과 1학년) 학생은 “한복을 입고 성년이 되는 의미 있는 행사를 통해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성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책임감과 의무를 느끼고 성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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