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후보들, 경제난·지진·불통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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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후보들, 경제난·지진·불통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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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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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포항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자신의 선거공약과 포항의 발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아직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이강덕(자유한국당) 포항시장을 제외한 허대만(더불어민주당), 이창균(바른미래당), 모성은(무소속), 손성호(무소속) 후보 등 4명의 후보들은 최근 저마다 포항의 현안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경제난, 지진, 포항시의 불통이다.
허 후보는 “지역경제 침체와 지진으로 인한 재난”이라며 이를 포항의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또 그동안 포항시의 불통의 폐단이 상당했다고 했다.
이 후보 역시 심각한 경제난과 지진 등 재해·재난으로부터 시민 불안, 그리고 행정과 시민과의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모 후보는 지진과 함께 구조적으로는 포항의 경제 지도력(리더십) 부족을, 손 후보는 침체된 경제와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이다고 했다.
사실 포항은 수년 전부터 경제가 침체된 도시다. 포스코 창립 이래 호황을 누리던 철강산업이 국내외 경제 흐름과 중국발 철강의 파고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국내 최고의 철강도시 포항에 철강산업이 침체되니 자연히 지역경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수십년 전부터 철강산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고 떠들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대체산업을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시민들에게 공포와 불안의 큰 충격을 주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엄청났다. 아직까지도 지진피해와 트라우마가 제대로 극복·치유되지 않은 상태다.
후보들의 이같은 언급은 이 시장이 그동안 시정 추진에 부족한 것이 많다는 지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지진을 예방하고 또 극복하는데 있어 지자체장으로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후보들은 이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체산업 육성, 실질적인 기업유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 등과 조속한 지진피해 극복, 안전도시 건설에 과연 얼마나 노력하고 성과를 거두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후보들이 동빈대교 건설과 형산강 수은 오염 문제 등에 대한‘불통’행정이라는 지적에는 이 시장도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소통은 경제난이나 지진 등 재난·재해와는 다른 차원으로 지자체장의 능력이라기 보다 개인의 성향이다.
문제는 그 성향이 자연인이 아닌 52만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이라면 확연히 달라진다.
이 시장도 경제난, 지진, 불통을 언급한 후보들에게 나름대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시정을 이끌어온 시장으로서 후보들의 이같은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포항이 발전하고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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