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자유구역 첫삽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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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자유구역 첫삽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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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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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 사업이 10년 만에 첫삽을 뜨게될 전망이다. 철강경기 악화와 지진발생 등으로 침체일로에 놓인 포항경제에 모처럼 만에 들리는 단비 같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포항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7일 사업시행사인 포항융합T&I,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사업시행협약을 맺고 9월 중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이인리 일대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0년 간 표류를 거듭하던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과거 10년을 돌이켜 보면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지난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때만 해도 포항지역 미래를 밝힐 신호탄으로서 시민들은 열렬히 환영해 마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사업시행자였던 LH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재정여건 악화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한 때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마침 불어닥친 정부의 대규모 경제자유구역 구조조정 바람으로 지정해제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에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사업시행자를 변경하는 등 자구책을 통해 겨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듯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햇빛을 보게 돼 이제 넉 달 후 본공사를 시작하면 개발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경제자유구역 장밋빛 청사진은 이미 착착 그려지고 있다.

시는 일정 규모 이상 투자 외국인 기업에 소득세·법인세·관세·취득세·재산세 등 세제를 지원하고,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전용임대용지마련과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제2청사격인 동해안발전본부가 내년 지구 내에 들어서게 되면 개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환동해시대 경북 동해안 발전 거점 역할과 행정수요 대응, 균형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할 발전본부 이전은 각종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켜 지구 개발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 기대된다.
이 뿐만 아니다. 총 사업비 2905억원을 투입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클러스터도 이곳에 구축된다. 신약 개발의 핵심 영역인 세포막단백질을 집중 연구하는 국립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게 될 가속기신약연구소, 연구 결과의 산업화 역할을 할 비즈니스 융·복합센터 등 3대 연구거점 시설이 2026년까지 완공되면 포항은 그야말로 신약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의 입지 또한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입지는 사업의 성공과 직결되는 핵심요인이다. 영일만항과 울산-포항 고속도로, 대구-포항 고속도로, KTX, 항공 등 육·해·공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나노융합기술원 등 첨단과학·연구기관이 인접해 있어 기업투자를 유인(誘引)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철강도시 포항은 지난 수 십년간 철강에 먹거리를 기대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철강산업 장기불황으로 인해 지역경제마저 침체국면에 놓이게 되자 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러한 때에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은 포항시민으로서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사업의 큰 물꼬를 튼 이상 대하(大河)가 막힘없이 거침없이 대양(大洋)으로 뻗어갈 수 있게 관련 당국은 디테일한 부분들을 세심히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포항의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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