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 육성’ 농민이 부자되는 사람 찾는 상주시
  • 황경연기자
‘스마트농업 육성’ 농민이 부자되는 사람 찾는 상주시
  • 황경연기자
  • 승인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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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新먹거리-상주시 미래전략산업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농업 >
▲ 상주 계산동 소재 경북스마트팜 청년창업구역 최첨단 토마토 온실.
▲ 상주 낙동강 경천섬 회상나루 객주촌 한옥펜션.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상주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업도시다. 쌀·포도·배·곶감·한우·육계 등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생산량이 많고 품질도 뛰어나다. 
 상주시는 이런 지역 특성을 반영해 농업을 ‘산업’으로 키우는 작업에 나섰다. 단순히 농산물 생산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농업에 ICT를 적용하면 일손을 덜면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농업인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농산물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세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상주시의 목표다.  
 또 다른 미래 먹거리는 관광산업이다. 낙동강과 속리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인 강과 산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부내륙, 청주-상주, 상주-영덕, 상주-영천 등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이 구축되면서 관광객들의 접근성도 크게 좋아졌다.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을 유치해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업을 키우려는 것이다.
 
 △‘스마트팜 청년창업자유구역’ 지정 등 첨단농업 육성 나서
 경북도와 상주시는 경북도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 인근에 ‘경북스마트팜 청년창업 자유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경북스마트팜 청년창업 자유구역 지정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는 올 연말에 나온다.
 상주시와 경북도는 750억원을 들여 33만㎡의 스마트팜 청년창업 자유구역을 만들면 농업 관련 청년 벤처기업과 농업에 ICT를 결합한 스마트팜 창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영농과 혁신벤처 영농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북스마트팜 청년창업구역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국책사업으로 ‘경북농업테크노파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농업의 경쟁력이 커지고 청년들의 유입이 늘어나 젊고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첨단농업도시 건설에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전이 예정된 대구 소재 경북도 농업기술원을 지난해 6월 유치했다. 농업기술원은 사벌면 삼덕리 100만㎡에 3000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된다. 시험·연구용 포장, 농업인 교육시설, 도시민 체험시설,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연구 공간 등이 마련된다.  
 농업기술원이 문을 열면 농업분야에 ICT를 접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농업을 키울 수 있다.
 상주시의 풍부한 농업 자원에 농업기술원의 선진 기술이 더해지면 상주 농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농업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주를 중심으로 농생명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경북도 농업의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농촌체험과 관광자원이 결합한 6차 산업의 가속화, 신기술 개발과 실용화, IoT, ICT 스마트 등 첨단과학기술과 결합한 미래농업 개척 등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경북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상주가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전문 인력양성에도 나선다. 220억원을 들여 모동면의 중모고를 농업계 고교로 만들어 2021년 3월 문을 연다.
 
 △ 농특산물 융복합단지와 농업관련 전문산업단지도 추진
 상주시는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를 열고 이를 체험관광으로 연결하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권 농특산물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이는 상주의 친환경 농산물인 오색푸드(오이, 곶감, 배, 쌀, 포도)를 한곳에서 가공·유통·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40만㎡에 560억원을 들여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친환경 농특산물 로컬푸드단지, 농특산물 가공시설단지, 직거래장터, 먹자거리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사업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 결과가 나오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기계 관련 제조업체와 농식품가공업체가 입주하는 전문산업단지를 만들어 농업 발전을 뒷받침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헌신동 66만㎡에 666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건설하며, 이곳에 50여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 농산물 판로 위한 수출 길 확보 주력
 상주시의 지난해 신선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액은 392억원원이었다. 2014년 167억원에서 출발해 4년 만에 2.3배 늘었다.
 주요 수출품은 배·포도·쌀·딸기·조미김·곶감 등 다양하다.
 수출 증가는 시장의 다변화와 소포장 및 디자인개발 등 소비자의 요구에 상응하는 전략 덕분으로 분석됐다.
 또 껍질째 먹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켓 보급을 늘려 수출에 나서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작목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수출 물량을 늘리고 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상주농특산품 해외홍보관’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아부다비 등 4개국 7개 도시 마트에 홍보관 38개를 설치해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에도 홍보관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수출 목표를 41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 낙동강 변에 리조트 등 관광 기반도 확충
 상주시는 올 1월 8일 주택건설업체인 ㈜한라개발과 회상나루 관광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라개발은 중동면의 낙동강 회상나루 관광지 내 1만1237㎡에 2020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리조트를 건립한다. 리조트에는 객실 86실과 세미나실 등이 설치된다. 
 회상나루는 과거 활발했던 나루터를 복원하고자 상주시에서 개발한 관광지다.
 경천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자전거박물관, 국제승마장, 오토캠핑장, 수상레저센터 등이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또 주막촌, 객주촌(한옥펜션), 낙동강 문학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상주시가 이곳에 관광숙박시설을 유치한 것은 레저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낙동강 변에 조성된 다양한 관광시설을 이용해 ‘명품관광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상주시의 구상이다.
 경천섬과 회상나루 관광지를 연결하는 보도현수교는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다리는 길이 345m로 국내 보도현수교 중 가장 길다. 완공되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낙동강 서쪽에서 경천섬을 거쳐 건너 쪽 회상나루 관광지까지 쉽게 갈 수 있다.
 현재 두 곳을 오가려면 멀리 떨어진 북쪽 경천교나 남쪽 강창교를 이용해야 한다.
 백두대간권에도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속리산 시어동에 휴양체험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전통예절 등을 배우는 학당과 천체 관측장, 힐링이 있는 휴양숙박단지가 들어선다. 
 은척면 남곡리에 위치한 성주봉자연휴양림은 힐링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등산, 산책, 명상, 한방사우나, 찜질, 계곡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힐링-웰빙시설이다. 지난해 방문객은 30만명.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휴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상주에는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지난해 상주보와  낙단보에 수상레저센터가 각각 개장했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카누, 카약, 윈드서핑, 딩기요트 등 무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제트스키 등 동력 수상레저가 가능하다. 
 추교훈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상주시는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상주시의 목표로서, 농특산물 유합복합단지와 농업관련 전문산업단지를 적극 추진해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아울러 낙동강 변에 리조트 등 관광 기반을 확충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명품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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