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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항공시대 눈앞… 토종먹거리 관광객 사로잡는다대구·경북 新먹거리-울릉군 미래전략산업 <울릉공항 건설로 농어업·관광산업 활성화>
허영국기자  |  hy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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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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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군은 모노레일 설치를 통해 산비탈을 농경지로 개간, 다양한 작물을 농사지을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울릉도 농경지 전경 모노레일 전경.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울릉도는 요즘 하늘길을 연결하는 꿈에 모두가 부풀어 있다.
 섬 개척 136년 만에 바다 일부구간을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항공시대 개막에 온 군민이 나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울릉공항 건설로 농·어업과 관광산업 활성화
 정부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을 2022년 개항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국내 도서지역 최초의 소형공항 활주로를 만드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릉군민들은 공항이 개항하면 지역민들은 100여년 이상 공항에 의존한 신규 일거리를 찾아 고향에서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는 울릉공항 건설 용역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뱃길로 연간 40만명 수준인 관광객이 연간 96만명이 몰려온다는 것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
 특히 울릉군민들은 비행기를 통해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농산물 등을 수송할 수 있어 지역 농업 판로 개척 또한 기대하고 있다.
 울릉군 역시 군민들의 이런 바람을 담아 울릉도산 무공해 산나물, 농산물 등이 화물 비행기에 실려 서울근교 농산시장으로 옮겨져 안정적인 먹거리를 전국에 공급해 농업 소득을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울릉공항 개항으로 관광산업으로 탐방객들도 몰려오고, 하늘길을 날아 전국 1시간대 생활권 속에서 활기찬 농어촌의 일거리를 찾는다는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울릉군은 군민 모두가 잘사는, 누구나 가보고 싶은 울릉 다시 찾는 섬으로 육성하는 목표를 설정해 농·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변환시키고 있다.
 
 △ 울릉도 전역 국가중요농업유산 제9호 지정
 울릉 섬 전역 밭농업이 지난해 12월 28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9호로 지정됐다. 농립수산식품부가 지정한 국가중요농업유산 (울릉군 일원 72.86㎢)은 섬 전지역이 해당된다.
 정부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농업유산이 잘 어우러져 울릉도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높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을 말한다.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시스템은 화산이 분출한 후 화구가 함몰된 칼데라 지형과 급경사지를 밭으로 일궈 자생식물을 재배하는 농업자원의 가치성(역사성, 생계유지, 경관 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2012년 울릉도, 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정에 이어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으로 국가에서 인증하는 2개 부분의 문화유산을 지정받은 지방자치단체다.
 지역 농경 풍경은 섬의 평균 기울기가 25도에 이른다. 평지는 섬 전체의 4%에 지나지 않는데 그나마도 대부분 해안에 몰려 있다. 15~30도 정도 기운 산비탈을 농경지로 개간하고 경사면에는 모노레일을 설치해 밭을 가꾸는 모습은 섬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 토박이들이 만들어 먹던 자연밥상 먹거리 사업화 추진
 울릉군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록된 토박이 5가지 전통 음식이 세계적인 맥을 잊고 있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 국제본부(이탈리아) 150여개국 회원 10만여명이 전통 음식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 토속 향토 음식을 발굴해 ‘맛의 방주’에 등록 지정됐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란 소멸위기에 처한 종자와 음식을 발굴 보전하는 세계적인 음식문화유산 프로젝트다.
 군은 2013년 생물자원을 보존하는 ‘슬로푸드기본 계획’을 수립한 덕분에 전세계 2630개 품목의 종자와 음식속에 국내 유일하게 울릉지역에서 보존하고 지켜온 섬말나리, 칡소, 옥수수엿청주, 손꽁치, 울릉 홍감자가 ‘맛의 방주’에 등재된 후 일부 토속음식을 개발중이다.
 울릉도는 산과 바다 무공해 먹거리가 풍요로운 슬로푸드 여행지 지리적 환경 덕분에 옛 모습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다.
 천연 식재료, 토박이 할머니들이 만들어 먹던 자연밥상을 지역민들이 지키고 사업화를 추진중에 있지만 행정적 바침은 열악한 상태다.
 육지와 떨어진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무공해를 바탕으로 한 토속 먹거리는 타지역보다 풍부하다.
 하지만 울릉군은 국내 유일하게 맛의 방주에 등제된 이 먹거리를 체계적인 상품화를 추진하는 부분은 남겨두고 있다.

 △ 울릉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풍부한 먹거리
 

   
 

 - 섬말나리 뿌리
 백합의 조상 ‘섬말나리’ 울릉도는 청동기시대(기원전 1000~300년) 또는 철기시대 전기 (300년~1년)에 최초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지석묘, 무문토기, 갈돌, 갈판(현포, 남서, 저동리)이 발견돼 향토사료관이 전시하고 있다.
 섬 개척 역사 기록은 그리 길지 않다. 1882년 개척령 반포후 울릉도에 이주한 정착민들이 개척 초기 섬말나리의 뿌리를 캐서 주린 배를 달랬다는 음식이다.
 섬말나리 뿌리를 찌면 팍신팍신한 전분이 나오는데 맛이 달달해 먹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현재 울릉군농업기술센터는 섬말나리 뿌리 조직 배양에 성공해 종자 보급을 추진중이다.
 

   
 

 - 대한민국 한우 칡소
 동요로 널리 알려진 칡소는 박목월의 ‘얼룩송아지’, 정지용의 ‘향수’에도 ‘얼룩빼기 황소’가 등장한다.
 한반도에 여러 품종의 한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남은 품종은 황우와 칡소, 제주흑우, 흑우 총 네 종. 이 가운데 황우를 제외하고 모두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정책적으로 황우만 육성했기 때문이다.
 최근 울릉군이 활발한 복원 사업을 통해 400여마리 칡소를 관리 보유하고 있다.
 군은 2006년부터 칡소를 지역 특화 품목으로 육성했다. 이런 노력이 최근 칡소의 원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칡소는 황우보다 가격이 30.50% 비싸지만, 고기 맛은 뛰어나다.
 - 손꽁치
 ‘울릉 손꽁치’ 꽁치는 산란기가 되면 바다 해초등에 모여 몸을 비비며 산란을 한다. 바로 꽁치의 이런 습성을 이용하는 것이 손꽁치 잡이다. 바닷속 물풀을 꽁치의 산란장에 띄워놓았다가 꽁치가 산란을 위해 모여들면 사람의 열 손가락을 펼쳐서 담그고 있다가 잡아 올린다. 사람의 손가락을 어획 도구로 이용하다 보니 상처가 적고 에너지 투입량이 대폭 줄어드는 친환경 어업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맛의 방주에는 종자나 음식뿐 아니라 농어업 작업 방식까지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꽁치 어획량은 7년 전부터 94%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아쉽게도 지금 울릉도에서는 봄철 잠깐 만날 수 있는 어족이다. 유자망이나 정치망으로 잡은 꽁치를 물회로 만들어 상품화 하고 있다. 또 칼로 다져서 만든 완자를 엉겅퀴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독특하다. 
 

   
 

 - 홍감자
 울릉도 홍감자는 지난 70년도까지 쌀을 대신해 섬 주민들의 끼니를 해결해준 토종 먹거리다. 홍감자는 개량 감자보다는 크기가 작고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삶으면 입자가 매우 부드럽고 치밀해서 맛이 매우 뛰어나다. 지금은 농민들이 감자 심기를 기피해 씨감자 구하기가 어려워 종자보존이 시급한 실정이다. 식물 종자는 국가 주권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역민들은 토속 먹거리를 알리기위해 해마다 지역 산나물의 우수성과 청정성 홍보를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향토음식 시식회를 여객선 터미널 인근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열고 있지만 섬 지역 여건상 겨울철 파도때문에 4계절 관광이 어려워 제대로된 음식 개발 상품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항공시대 개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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