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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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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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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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지 2개월이나 돼 가지만 차기 회장은 감감무소식이다.
 차기 회장 인선을 하고 있는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만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29일 아침 인천의 한 호텔에서 포스코 전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실장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전임 회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청와대 참여연대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한 것도 모자라 포스코마저 장악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도 해명 자료를 통해 “포스코 전·현직 회장들이 따로 만나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북미정상회담 등 현 정권의 바쁜 일정으로 회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근거없는 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1981년 포스코 초대회장이 선임된 이후 37년 간 총 8명의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 교체 때마다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측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차기 회장 선임 속도는 빨라져야 한다.

 포스코는 철강 뿐만 아니라 무역, 건설, 정보통신, 에너지, 소재·화학업에 진출한 국내 10대 그룹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대규모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거대 글로벌기업이다.
 이러한 초거대기업이 사의를 표명하고 차기 회장이 인선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CEO에 의해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면 타 기업들이 배를 잡고 웃을 일이다. 그것도 2개월 가까이 말이다.
 국내 10대그룹이나 되는 기업의 차기 수장이 수개월간 결정되지 않으면 여기에 생계를 걸고 있는 직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
 다음달에 가서 선임된다면 3개월이라는 공백이 ‘포스코 100년’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최고경영자(CEO) 승계카운슬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30여개 기관과 7개 서치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외부 CEO 후보 8명에 대해 검토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면접 대상자들에 대해 2차례의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한 명의 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이같은 추측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4차든 5차든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이다. 경쟁기업들이 한 발 먼저 갈때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출에 수개월을 허비하고 있다.
 이 시간에도 포스코 미래를 좌우할 경영상 판단을 퇴직할 날만 쳐다보고 있는 현 경영진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기업과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임을 하루 속히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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