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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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삶은 아름다워라!展’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그 사람들展’도
 21일 개막… 9월 9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이 지역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초헌 장두건 화백을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展(La Vie en Rose)’과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 전시 ‘그 사람들展(The People)’을 열고 있다.

 △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展’
 먼저 미술관 1, 2, 3전시실 및 초헌 장두건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展’은 초헌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삶은 아름다워라!’는 초헌 장두건 화백이 구순(九旬)을 기념해 발간한 동명 전기(傳記)의 제목을 차용했다.
 그의 예술관과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이 제목은 일평생 화업에 매진해 독자적인 화풍을 일군 장두건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정확하게 담아낸다.
 포항시 흥해읍 출신의 장두건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 속에서 서정적 사실주의 화가로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구상적 회화기법을 구사하지만 묘사에 치우친 사실주의적 관학풍의 표현과는 독특한 다른 지점이 있다.
 섬세한 필치로 대상의 윤곽선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며 선에 의한 형상 구현에 집중했고, 그 결과 견고한 형태가 가능했다.
 늘 자연광에서 작업했던 장두건 화백은 수도자처럼 작업을 이어나가며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빛을, 자연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을 화폭 안에 담아내었다.
 특히 색의 감도가 뛰어난 색채는 부드럽고 화사하게,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으로 화면을 메운다.

 장두건 화백의 작품은 결국 우리의 삶을 담백하지만 설레는 순간으로, 질박하지만 찬란한 순간으로 표현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장두건 화백의 회화, 드로잉을 비롯해 대표작품 90여점과 작가의 아카이브 50여점이다.
 제1, 2 전시실에는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초헌 장두건 상설관에는 드로잉 작품을, 3전시실에는 아카이브를 제시한다.
 특히 아카이브 섹션에는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자료에서 발견한 미공개 드로잉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대표작품 90여점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과 국·공립 미술관 대여 소장품, 그리고 유족이나 일반인들이 소장해온 작품들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숨겨진 포항미술의 역사를 돌아보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작품으로는 ‘학들의 낙원’, ‘내려다 본 식탁’, ‘투계’ 등이 있다.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展’
 이어 미술관 4전시실에서는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展(The People)’이 펼쳐진다.
 지난해 2017년 장두건미술상을 수상한 정지현 작가는 종이와 목탄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해 사회적, 정치적 현실로서 존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정지현은 현대회화의 주제에서 벗어나 있는 대상, 즉 농촌 풍경과 그 풍경의 진실을 대변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목탄으로 섬세하게 피워낸 각 장면에는 일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나무에서 과일을 따거나, 들녘에서 곡식을 수확하고,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정리하거나, 연막 소독기로 길과 야산을 방역하고, 토지를 측량한다.
 각각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이들의 ‘일(work)-상(image)’이 구현하는 일상은 모두의 일상이 아니다. 조형과 서사적 구조로 정서적 완결성을 획득한 풍경은 누군가의 삶을 묘사하고, 그 삶은 신화처럼 다가온다.
 탄생과 생존을 위해 치열했던 신들의 갈등이 저 멀리 아득한 기억처럼 존재하듯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화폭 위에 신화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두 전시 모두 9월 9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개막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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