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 군산 화재로 사망… 연예계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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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태호 군산 화재로 사망… 연예계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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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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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심진화·엄용수 등 선후배 “믿을 수 없다” 애도 물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개그맨 김태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김태호가 화재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 장미동 유흥주점 화재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이모씨(55)는 유흥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고 이 사고로 인해 3명이 숨졌다. 김태호는 이 사망자들 중 한명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 회장이자 방송인인 엄용수는 뉴스1에 “희극인실에서 몇 번 봤는데 착실한 친구였다”고 고인을 회상하며 “내가 연예인노조 코미디지부장을 할 때 총무국장을 부탁했던 적이 있다. 이후에는 각자 바쁘게 살면서 한동안 못 봤는데 오늘(19일)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 신뢰하던 후배였는데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애통해했다.
 후배인 개그우먼 심진화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적힌 메모를 게재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 할게요”라는 글을 올린 것. 심진화의 남편이자 개그맨인 김원효도 “어디에서든 보고 계시겠죠? 감사합니다. 가지고 계시던 그 마음 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전해봅니다. 한참 늦은 후배가”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선배 개그맨 이용식도 후배 김태호의 생전 사진과 함께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는 글을 올려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개그우먼 김미진도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고인의 사망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 서인아도 “태호 오빠.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 했었는데”라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예뻐해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 와서 일 같이 하자고 먼저 손내밀어주던 오빠. 그런데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어지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라며 “오빠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 글을 남겼다.
 한편 김태호는 지난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코미디 세상만사’에서는 물론 ‘6시 내 고향’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리포터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지역축제 및 기업행사 MC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고인은 지난 2014년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 2013년 원로 코미디언을 챙기고 후배들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 공로상도 수상했다. 또한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 10여년간 개그맨 체육대회 및 크고 작은 행사를 도맡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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