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의원 ‘보수 재건’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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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한국당 의원 ‘보수 재건’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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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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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경북 국회의원들이 지난 20일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안동에서 만났다.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최경환·김재원 의원을 제외한 전원과 김천의 송언석 당선인도 참석했다.
이날 의원들은 간담회를 갖고 침몰하고 있는 당 쇄신 및 위기극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당 수습책의 일환으로 참신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비대위원장에게 당 수습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경북 의원들이 계파 의식을 버리고 당 재건과 보수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시로 소통하되 다음 주 서울에서 회동을 열어 세부 전략 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석기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변화를 수용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간담회에서 나왔다”며 “경북 의원들은 친박 등 어떤 계파도 없이 오로지 지역 발전과 당의 혁신 재건을 위해 함께 뜻을 모으고 결속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간담회가 끝난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2년 도정을 마무리하는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 대해 말들이 많다. 한마디로 보여주기 위한 정치일 뿐 내용이나 형식에서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지적이다.

간담회 장소와 일정이 도민들의 눈에는 형식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이날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도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북콘서트’가 안동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도내 지자체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가 대거 안동을 찾았다.
어차피 참석해야 될 행사에 의원들이 겸사겸사해서 모였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가 없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날이면 날마다 만날 수 있고 회동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이날 안동에서 만나냐는 것이다. 요즘 한국당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사진이나 찍자(?)는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날 논의된 내용도 한국당 중앙당 내부에서 자주 거론돼 식상하기 짝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대목은 상임위 배정 문제였다.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각 상임위별로 지역 국회의원이 골고루 참여하자는 것인데 일부 의원은 인기 상임위를 강력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지역민들이 바라는 ‘보수 재건’은 간데 없고 2년 후 총선을 대비한 ‘밥그룻 싸움’을 한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에서 특히 아쉬운 점은 대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경북만의 모임이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대구와 경북을 구분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에서만 광역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도표를 보면 TK만 빨간색으로 고립돼 있다. 빨간색 안에서 경북만 모이고 대구는 따로 논다. 한국당을 선택한 지역민들이 보면 통탄할 일이다.
경북만의 목소리보다 대구까지 합친 단합된 힘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대구와 경북 지역민들은 이러한 단합된 힘을 원하고 있다. TK지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무너져가는 보수 재건에 앞장서기를 희망한다. 효율적인 상임위 배정을 통한 예산확보는 나중 일이다.
TK국회의원들은 이제부터라도 ‘친박’이니 ‘청산 대상자’라는 꼬리표를 의식하지 말고 한국당 내에서 ‘보수 재건’에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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