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라언덕 80년 지키다 최근 고사… 정비작업 나서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한국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2세목이 80년간 수명 끝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1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80년 전부터 지역 내 동산의료원 선교박물관 내 청라언덕에 자리한 사과나무가 최근 고사돼 정비 작업에 나선다.
이 나무는 서양에서 한국으로 들여온 최초 사과나무의 자손목(2세목)으로 대구시 보호수 1호로 지정·관리돼 왔다.
이 나무는 꾸준한 외과 수술 등 생육환경 개선 작업에도 오랜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끝내 자연사했다.
중구는 해당 나무에 대한 보호수 지정 해제 절차를 밟은 뒤 철거 등 작업을 거쳐 2세목의 일부 흔적을 남겨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지난 2012년 2세목 바로 옆에 옮겨 심은 3세목을 철저히 관리, 보호수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한국 최초 서양 사과나무의 자식 나무가 고사해 안타깝다”며 “역사가 깃들어 있는 보호수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 역사적 가치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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