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묻지마 범행… 시민들 “불안해요”
  • 이상호기자
잇단 묻지마 범행… 시민들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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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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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 약국사건 이후 항구동서 또 흉기 난동 발생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에서 연이어 묻지마 범행이 발생해 시민들이 치안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묻지마 범행,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범행에 대해 포항시와 경찰이 적극 협력해 근본적인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8시15분께 북구 항구동의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로 찌른 20대 여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여성은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구입해 일면식도 없는 70대 여성을 따라가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대 여성이 누군가를 살해할 의도로 흉기를 구입해 휘둘렀다고 보고 있으며 70대 여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20대 여성은 경찰조사에서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서 찔렀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4시34분께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전혀 모르는 사이인 약사와 약국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흉기에 찔린 약사와 약국직원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약국직원은 지난 15일 결국 사망했다.
 이 남성도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을 한 남성은 검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송치됐지만 약국직원이 숨짐에 따라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렇게 포항에서 연이어 묻지마 범행이 발생해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누군가 갑자기 길거리 등에서 흉기를 휘두를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8일 포항남·북부경찰서장을 만나 안전도시 치안관련 간담회를 가지면서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들이 저지르는 사건에 대해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조현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현병은 환자가 병원에 있을 때는 약을 꾸준히 먹기 때문에 통제가 되지만 사회로 나와 약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범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현병에 있어 약 복용은 매우 중요한데 약을 복용하지 않을 시 범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고 범행도 살인 등 흉악범죄로 대부분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와 경찰이 묻지마 범행,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들의 범행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묻지마 범행 등 각종 범행예방을 위해 올해 포항 곳곳에 CCTV 38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면서 “묻지마 범행, 조현병 등으로 인한 범행들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경찰과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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