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단체에 ‘맞불’ 예고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행사 이틀을 앞두고 성 소수자 축제 공식 개최를 선포했다.
대구지역 41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대구퀴어축제 조직위는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제 개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특히 이들은 기독교 단체 등 퀴어축제 반대 단체가 최근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가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맞불’ 성격의 대응임을 예고했다.
조직위는 기자회견에서 “퀴어축제는 성 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혐오, 편견에 맞서 성 소수자들이 광장으로 나와 목소리를 내고 자신을 표현하는 행사”라며 “성 소수자들이 자긍심으로 거리를 행진하는 문화축제임을 분명히 밝히고 적극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축제 반대 단체 측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직위는 “일부 기독교 단체의 퀴어축제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엄중 경고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들의 반대는 기본적으로 혐오와 차별 행위,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대구퀴어축제는 오는 23일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본 행사를 시작으로 2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축제 10주년 헌정 특별미술전’, 29일 ‘대구퀴어축제 10년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 30일 10주년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처음으로 공식 참여키로 했다.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는 23일 동성로 일대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혐오와 차별 인식 개선을 위한 인권 상담 및 홍보 활동을 벌인다. 또 축제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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