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이들’ 덕에 더는 골칫거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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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이들’ 덕에 더는 골칫거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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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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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지구의 72%는 바다다. 바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97%를 담당하고 50% 정도의 산소를 생산해낸다.
인간은 이런 바다를 오염시킨다. 매일 도시에서 바다로 식품 포장지, 음식물 용기, 일회용품 등 수 톤의 플라스틱이 흘러 들어간다.
어류 남획·지구 온난화·산성화 등 해양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오염이 인간에 의해 해결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해양 정화에 노력하고 있는 국제 조직과 이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
22세 청년, 보얀 슬랫(Boyan Slat)이 이끄는 오션 클린업은 지금까지 3000만달러(약 332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그는 중학생이던 2011년, 그리스 바다에서 다이빙하던 중 쓰레기 더미를 처음 발견했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보얀이 떠오른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바다에 길이 100㎞에 높이 3m의 U자 모양의 플라스틱 막대를 설치한 것이 전부다.
해류가 회전하며 플라스틱 막대에 플라스틱이 달라붙고, 이 플라스틱을 수거해 되팔아 이익까지 창출한다.
오션 클린업은 “5년 이내에 태평양 거대 쓰레기 더미 중 절반을 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정화시스템을 조립하기 위해 미국 알라메다 해군 비행장의 일부를 임대했다”고 발표했다.

△시빈 프로젝트(Seabin Project)

호주의 두 서퍼에 의해 시작된 시빈 프로젝트는 단어 그대로 바다(Sea)의 쓰레기통(Bin)이다. 외형은 그물망이 달린 원통 바구니처럼 단순하게 생겼다.
이 쓰레기통은 주로 선착장이나 항구, 요트 클럽, 부선거(floating dock) 근처 바다에 설치돼 최대 주변 6m까지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를 자동으로 수거한다.
하나의 시빈은 하루 1.5kg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일 년간 약 0.5t의 쓰레기를 거둔다.
시빈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펌프질한다. 바구니가 올라갔다 내려가며 주변의 물을 빨아들인다.
이 과정을 통해 바구니 내 필터를 통과하지 못한 쓰레기는 통 안에 남고 물은 빠져나간다. 이것을 일정 주기로 비워주고 플라스틱은 재활용한다.
이 시빈의 더욱 놀라운 기능은 이 쓰레기통은 쓰레기만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본체 바닥에 달린 패드를 통해 기름도 걸러낸다는 것이다.

△5 환류연구소(5 Gyres Institute)
5 환류연구소는 국민, 정치인, 기업들과 협력해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배출되는 것 자체를 막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진들은 5개의 주요 아열대 환류에서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연구한다.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호주 연안과 벵골만, 지중해 등지에서 자료를 수집해왔다. 수집된 자료로 추정한 해양 플라스틱 조각의 수는 최소 5조개 이상으로,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26만9000t 이상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소의 마이크로비드(Microbead, 1㎜ 미만의 플라스틱 알갱이) 연구는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의 ‘마이크로비즈 청정 해역 법안(The Microbead-Free Waters Act)’ 승인에 영향을 주었다.
마이크로 비즈 청정해역 법안은 물로 씻어내는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법안이다.
이처럼 스타트업·비영리단체·활동가들은 끊임없이 진보하는 기술을 이용해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교육·법령을 변화시켜 세상이 변화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수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미래학자 피터 디아맨디스(Peter Diamandis)는 “세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세계의 가장 큰 비즈니스 기회”라고 말했다. 해양 폐기물은 세계적인 ‘문제’지만 혁신적인 문제해결의 ‘기회’가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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