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산소
  • 경북도민일보
영혼의 산소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8.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철우 시인·칼럼니스트

[경북도민일보] 그는 어린시절 고아나 다름없었다. 그를 보살펴준 사람은 연로하신 할머니였다. 동네 아이들은 매일같이 그를 멸시하며 놀려대거나 따돌림했다. 그래서 늘 쓸쓸히 골목 한구석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혼자 놀았다. 더러는 외로워서 울기도 했다. 급기야 그는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게 되었고, 사람들 앞에 서면 당황하여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이상한 아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격려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를 키웠던 할머니였다.
언제나 주눅이 들어 집을 나서는 그의 손을 잡고 할머니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단다. 언제나 너를 믿는다”
할머니는 숨을 거두던 날까지 그 말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훗날, 그는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이 된다. 그것도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그 당시의 천동설을 뒤집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였고, 인체의 비밀을 연구한 의학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그린 ‘모나리자’는 밀레의 ‘만종’과 함께 세계 미술사를 빛낸 최고의 걸작품이 되었으며, 그가 스케치한 비행기 모형도는 현재 인류가 하늘을 나는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러가지 실험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낸 발명가이기도 하였다. 그가 구상한 자전거 모형도는 현대인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와 거의 유사할 정도로 체인과 페달의 모양까지 갖추었고, 정교하게 작도한 잠수함 설계도는 수많은 해양 과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가 바로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그가 자존감을 잃지 않고  그토록 많은 천재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한가지다.  모든 사람이 무시해도 끊임없이 어린 그의 귀에 대고 격려를 속삭였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지고 있단다. 언제나 너를 믿는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시대 탓일까? 비난과 조소로 다른 사람을 좌절시키거나 절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허다한 세상이다. 하지만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격려는 영혼의 자양분이며 산소라는 것을.
한 사람의 꿈을 짓밟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난과 추궁이고, 한 사람의 재능을 가장 확실하게 발휘하게 만드는건 격려이다.
카네기는 칭찬과 격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아홉 가지의 잘못을 찾아 꾸짖는 것보다는 단 한 가지의 잘한 일을 발견하여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그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