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수상한 움직임… 비핵화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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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수상한 움직임… 비핵화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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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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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렇다할 비핵화 후속조치가 없는 가운데 북한이 핵탄두 시설을 은폐하려는 증거가 미국 정보당국에 의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북한이 앞에서는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핵무기를 숨겨놓고 위장 평화쇼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의하면 미 정보당국(DIA)이 최근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지 않고 핵탄두와 관련 장비, 시설의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자신들의 핵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핵탄두와 미사일, 핵개발 시설의 유형과 개수를 줄이려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미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미 NBC도 중앙정보국(CIA)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핵무기를 위한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에 놀아난 꼴이 된다.
 북한의 수상한 움직임은 이 뿐만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은 지난 1일 미국과의 협상국면에도 불구, 북한이 주요 미사일 제조시설 확장공사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소재 제임스 마친 비확산연구센터가 분석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시점에 함흥에 있는 미사일 제조시설의 외부공사를 마쳐가는 중이었다는 것이다.
 센터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올해 4월까지도 함흥의 핵심 미사일 제조시설엔 새로운 건물이 없었으며 공사 대부분은 5월과 6월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가들은 함흥 시설 외에도 인근에 미사일 제조공장 2곳이 추가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연구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 인프라 확장은 김정은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만나 판문점선언을 하는 등 평화에 길에 나설 듯처럼 전 세계에 천명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음이 명백하게 드러난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미 정부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을 만치 느긋하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매우 진지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정말로 진지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종 낙관적 분위기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에 대해 연일 비판 발언을 퍼붓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해서 180도 태도를 바꿔 우호적인 제스처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협상의 달인’이라는 그의 별명처럼 다분히 정략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성과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
 또한 여기에는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그의 자신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의 이러한 자신감을 역이용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없지 않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5일 방북해 본격적인 비핵화 담판을 벌이면 북한의 속셈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이다.
 사실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후 곧바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CVID를 놓고 양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차일피일 지연됐다. 특히 북한이 중국과의 우호적 밀착관계를 과시하면서 대미협상력을 키우려 한 원인이 크다.
 북한의 핵 은폐설이 확대되면서 미국 조야에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되고 있는 가운데 방북길에 오르는 폼페이오 장관이 과연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시간표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핵화에 대한 낙관 분위기는 우리 정부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현재 남북 당국이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통해 철도, 도로 연결 등 경협을 협의 중에 있지만 북한이 당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 사항들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미 정보당국의 분석대로 뒤로는 여전히 핵무기와 미사일기지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협상들은 그들의 진정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이 될 게 뻔하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성사 등 남측이 원하는 당근을 던져주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취하려는 계산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그들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실천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확인하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평화 분위기에 우리 국민들은 이제야 말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종식되고 진정한 평화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우방들과의 촘촘한 공조를 통해 국민의 희망이 북한의 장난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북(對北)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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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남로당 2018-07-05 13:23:38
남조선 남로당 문실장의 임무가 미국을 교란하는일. 북조선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감출수 있도록. 김정은 비서실장인 문실장과 그밑에 따까리 림실장과 쪼국이. 척결대상 1호들.

타도 남로당 2018-07-05 13:23:33
남조선 남로당 문실장의 임무가 미국을 교란하는일. 북조선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감출수 있도록. 김정은 비서실장인 문실장과 그밑에 따까리 림실장과 쪼국이. 척결대상 1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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