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佛‘창-방패 대결’
프랑스 음바페 팀내 최다골
수비 불안이 변수 될 전망
6번째 정상 노리는 브라질
사상 첫 우승 도전 벨기에
우승 후보간 대결 관심집중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은 이제 8팀 밖에 없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3번의 승리가 필요한데 8강전은 시작이다. 함부로 예상할 수 없는 8강전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 vs 프랑스(7위) - 7월 6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 프랑스는 방패와 창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우루과이는 앞선 4경기에서 촘촘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단 1골만을 허용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중심으로 한 우루과이 수비에 막혀 침묵했다. 수비 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2골)와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3골)를 활용한 역습도 무섭다.
다만 아직 카바니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신경 쓰인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카바니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카바니는 현재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헌신적인 만큼 우루과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우루과이가 수비를 장점으로 내세운다면 프랑스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조별 리그에서 3골에 그쳤지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4골을 터뜨렸다. ‘막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3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고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2골)은 점점 왼발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에 3골을 내주는 등 뒷문이 불안하다. 여기에 활동량이 많고 팀에 수비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블레이즈 마투이디(유벤투스)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된 점이 신경 쓰인다.
△브라질(2위) vs 벨기에(3위) - 7월 7일 오전 3시
브라질은 4경기에서 7골 1실점으로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 완전히 물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의 결장이 아쉽다. 카세미루는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한다. 카세미루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1차적인 거름망 역할을 하면서 브라질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에 따라 브라질의 경기 내용이 달라질 전망이다.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4골), 에당 아자르(체리·2골)를 비롯해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얀 베르통언(토트넘) 등 총 8명이 득점에 가세, 12골을 기록 중이다. 막강 화력으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까지 거두면서 사기가 올랐다.
그러나 벨기에는 수비가 불안하다. 일본전에서 나타났듯이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는 벨기에는 측면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 먼저 2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수비가 벨기에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스웨덴(24위) vs 잉글랜드(13위) - 7월 7일 오후 11시
돌풍의 스웨덴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맞대결이다. FIFA 랭킹으로 보면 잉글랜드의 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스웨덴은 잉글랜드와 상대전적 7승9무7패로 팽팽하다. 월드컵에서도 2번 만나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그동안 짜임새 있는 축구로 8강까지 오른 스웨덴은 잉글랜드의 빠른 공격수들이 신경 쓰인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기민하고 뒷공간 침투가 좋은 공격수들이 있는 잉글랜드는 스웨덴 수비에 큰 위협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면서 사기가 올랐다. 여기에 믿을 만한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을 보유했다는 점도 큰 힘이 된다. 케인은 이번에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 현재 6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문제는 수비다. 콜롬비아전에서도 나타났듯이 수비에서 집중력이 한 순간 무너지는 모습이 또 나온다면 스웨덴의 역습에 당할 수 있다. 스웨덴에 비해 경험이 적다는 점도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러시아(70위) vs 크로아티아(20위) - 7월 8일 오전 3시
‘개최국’ 러시아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또 이변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 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러시아는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우승 후보’ 스페인을 제압하고 8강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는 등 조별 리그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의 16강전에는 부진했다. 하지만 다니엘 수바시치(모나코) 골키퍼의 활약으로 힘겹게 8강에 올라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핵심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등이 경기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러시아의 또 다른 제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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