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파워테크닉스(대표 김도하)가 국내 최초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의 본격 생산에 나섰다.
포항에 사업장을 둔 파워테크닉스는 전력반도체를 연구 및 제조하는 기업으로 오는 19일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의 본격 양산에 따른 기념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SiC 전력반도체는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해외 선진 3개업체인 미국(울프스피드), 일본(로옴), 독일(인피니온)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기업인 파워테크닉스가 국내 최초 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처리·제어하는 반도체로서 기존 실리콘(Si) 기반전력반도체 소자는 동작온도나, 속도, 효율 등에서 기술개발의 한계를 나타내면서 재료특성이 우수한 SiC(탄화규소), GaN(질화갈륨)이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전력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핵심부품으로 떠오르면서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 스마트 물류 등의 분야에서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에 핵심부품 중 하나인 전력반도체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연결시키는 고성능 인버터에 필수적이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도입 확대, 환경규제 강화, 4차산업혁명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iC 전력반도체는 고전압·고내열 성능이 우수해 전기차, 스마트카 시장 성장과 함께 가장 상용화가 유망한 분야다.
그동안 포항에서는 SiC 전력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해 꾸준히 그 기반을 다져왔다.
나노융합기술원은 클린룸과 고가의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략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독일 프라운호퍼IISB와 SiC 전력반도체의 실용화를 위해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는 SiC의소재를 개발했고 세계 최고의 품질의 소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워테크닉스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프라가 갖춰진 나노융합기술원의 팹(Fab: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에 SiC 전력반도체 제조와 R&D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올해 3월에 나노융합기술원과 기술사업화 계약체결을 통해 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반도체 팹 공간과 일부 시설을 2년간 임대(13억6000만원)하고 SiC 전력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약 120억원 규모의 38종의 전용 장비를 투자해 팹을 구축했다.
이로써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해 국내 최초 SiC 파워반도체를 양산하게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파워테크닉스의 ‘국내 최초 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전력반도체 생산기업 유치를 추진해 전력반도체 생산거점 구축 및 지역산업 다변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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